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2 당시에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3 왕위에 있은 지 제삼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 4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5 이 날이 지나매 왕이 또 도성
수산에 있는 귀천간의 백성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6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 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7 금 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모양이 각기 다르고 왕이 풍부하였으므로 어주가 한이 없으며 8 마시는 것도 법도가 있어 사람으로 억지로 하지 않게 하니 이는 왕이 모든 궁내 관리에게
명령하여 각 사람이 마음대로 하게 함이더라
아하수에로 왕은 인도에서 에디오피아까지 제국의 주인이 자신임을 자랑하기 위하여 180일에 걸친 잔치를 열어 자신의 권력과 부와 영광을 뽐내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성도들은 영원한 영광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분을 즐거워합니다. 우리들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분을 즐거워하는 참된 신자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
오늘부터 우리는 룻기서에 이어 에스더서를 큐티합니다. 룻기서와 에스더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됩니다. 우선적으로 둘다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말씀하시거나 개입하는 모습이 전혀 없으며, 또한 그 중심 인물은 여성이며 어려움에 빠진 가족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룻기서는 저 유다땅과 모압의 경계선에 있던 조그마한 시골동네 베들레헴에서의
일이지만 에스더서는 지금까지 가장 큰 제국을 형성한 페르시야의 수도 수사, 그것도 왕궁에서의 일입니다.
룻기서가 모압여인이 이스라엘 땅으로 와서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에스더서는 반대로 이스라엘 사람이 멀고먼 페르시야 수도로 와서 이루어지며, 룻기서에서 모압여인 룻이 이스라엘로 온 것은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한 신앙적 결정이었으나, 에스더서에서 이스라엘 여인 에스더가 페르시아 수도 수사에 거주하게 된 것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패배하고 포로로 잡혀 온 것입니다. 룻기서에서 이방여인 룻이 이스라엘
땅과 이스라엘 사람들 속에서 마침내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의 삶을 경험하지만, 에스더서에서 이스라엘 사람 에스더는 페르시아라는 이방 땅과 이방 사람들 속에서 당하는 죽음의 위협과 두려움 속에서 믿음의 삶을 살며
구원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마지막으로 룻기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직후인 사사시대의
이야기이지만, 에스더서는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하고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쫓겨난
직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룻기서와 에서더서를 통해 우리는 크든 작든 매일의 삶과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중에도 믿음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와 보호는 끝이 없으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에스더서의 전체적인 배경을 보여줍니다.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BC 485-464, 크세르크세스 2세)는 고레스 왕에 이어 왕이 되자, 터키에서 인도까지 127도를 다스리는 자신의 권력과 영광과 위대함을 자랑하고 드러내고자 제국의 수도 수사에 있는 자신의 왕궁 수산궁에서 180일에 걸친 축제를 열고 자신이 그 모든 것의 주인임을 선언합니다. 세상적으로 볼때, 이러한 아하수에로 왕의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닌 참된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온 세상의 주인이며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또한 인생의 연약함과 언제든 닥쳐오게 되는 죽음의 위협을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첫 문항이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질문하면서 그 답을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라고 답하듯, 믿음을 가진 참된 성도들은 영원한 영광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자랑하며 그분을 즐거워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분을 즐거워하는 참된 신자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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