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 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이방의 왕궁으로 가게 된 에스더이지만, 사람들로부터 은혜를 얻고 사랑을 받습니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우리는 에스더와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보게 됩니다. 오늘 믿음의 백성들인 우리들도 주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통해 세상으로부터
호의를 받게 될때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페르시야의 권력들이 요동치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삶에도
찾아왔음을 봅니다. 특히 너도 나도 그 권력의 자리를 얻기 위해 수산으로 모여들었던 것과
달리, 에스더는 아마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왕궁으로 “이끌려 갑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렇게 왕궁으로 이끌려 들어간 에스더와 또한 자발적으로 모여온 여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왕후의 자리에 도전하였는지를 먼저 설명합니다. 모든 여인들에게 무려 1년의 기간동안 왕궁에서 온갖 좋은 것들과 심지어 각자가 원하는 것들을 다 제공해 주며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정결함을 드러내는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정해진 것
외에 또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에스더의 태도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감 떄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제 본문에서 살핀 것처럼, “이끌려 온 상황”에서 왕비로 선택되지 않으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러한 에스더였지만,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언급합니다. 여기에서 “사랑”으로 번역된 단어는 “은혜”로 대부분 번역되는 히브리어 “헨”이라는 단어로 “호의”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달리 말하면, 에스더의 성품이나 태도 등으로 인해 왕궁의 관리들이 에스더에게 호의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각 여인들은 저녁에 왕에게로 나아갔다가 아침에 되돌아옵니다(14). 이것은 성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것인데, 이것은 유대인의 관습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페르시아의 관습으로 인해 모르드개가 걱적하고 에스더가 자발적이 아니라 “이끌려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드디어 에스더의 차례가 되었는데, 이때는 아하수에로가 왕이 된지 7년 10월이었습니다. 1장3절에서 아하수에로가 베푼 축제의 시작이 아하수에로 3년이었기에, 무려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입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새롭게 왕비를 선택하는 일이 시작된 지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날 때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갔을 때, 아하수에로는 에스더를 모든 여인들보다 더 사랑하여 에스더가 왕 앞에서 더 은총을 얻었습니다. 우리 번역에 “사랑하여”로 번역된 말은 아하브라는 단어로 “애정을 가지다, 좋아하다 사랑하다”는 의미이고 “은총”은 앞서 언급한 헨이라는 단어인 “호의”입니다. 이러한 아하수에로 왕의 태도는 에스더를 와스디를 대신하여 즉각적으로 왕후로 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섭리하시고 행하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100여년 전 저 변방의 땅에서 포로로 끌려와 여전히 멸시받던 소수민족 출신의 보잘 것
없는 한 여인이 대제국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듯,
이 왕후의 자리를 얻기 위해 제국 페르시아의
정치권력들과 귀족가문들과 높은 신분의 각 여인들이 최선을 다해 움직였지만, “이끌려 왔고” “정해진 것 외에 다른 것을 원하지 않았던” 에스더가 왕의 호의를 얻고 왕비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이방의 왕궁으로 가게 되어 왕의 하룻밤 유흥거리로 전락하고 버려질 처지였던 에스더였기에 왕궁으로 들어가는
일은 그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일의 시작이었을 것입니다. 매일처럼 후궁의 문 앞에 나아가
에스더에 대하여 걱정하는 모르드개의 그 속마음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자신의 섭리와 행함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 에스더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오늘도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어떤 역사적 소용돌이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치도 알수 없는 이 땅의 삶을 살아가면서 참된 성도들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행하심을 믿으며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오늘 믿음의 백성들인 우리들이 주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통해 세상으로부터 호의를 받게 될 때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나아가 지금도 그러한 어려움 중에 있는 믿음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끊이지 않는
만나교회 성도들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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