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믿음의 삶으로 인해 어려움과 죽음의 위협이 밀어닥치게 되자,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워 기도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며 부르짖는 모르드개의 모습은 오늘
참된 신자에게 있는 견고한 소망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 어려움 중에도 더욱
더 주님을 우리의 소망으로 믿으며 기도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우리는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에 대한 하만의 교활함과 악함과 잔인함을 보았습니다. 어제 본문은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내린 조서로 인해 도성이 어지러웠다는
말로 맺었습니다(3:15).
오늘 본문은 그렇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하만이 선포한 조서에 대한 모르드개의
반응과 유다인들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먼저 모르드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하며
왕궁 문 앞까지 가고, 각 지방의 유대인들도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웠습니다. 이러한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의 모습은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국의 황제의 이름으로 선포된 법적인 명령이기에 심지어 황제 자신조차도
번복할 수 없습니다. 포로로 잡혀온 민족의 후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곳으로 갈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슬퍼하며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수산성의 소란과 제국 전역에서 있는 유대인들의 통곡하는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하는 에스더의 아이러니한 모습도 드러냅니다. 분명 왕궁에서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왕비 에스더는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모르드개가 울며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왕궁 문 앞에 있는 것을
시녀와 내시가 알고 에스더에게 전했을 때도 그 이유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입을 의복을 보내어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할 뿐입니다. 이러한 에스더의 모습은 어제 본문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하수에로 왕에게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거짓된 명목으로 고발하는 민족이 유대인임을 밝히지 않는 하만의 교활함 뿐만 아니라, 아마도 에스더가 왕궁으로 들어간 이후, 유대인들과는 단절된 왕궁의
생활을 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오늘 본문의 절망적인 위협과 상황에서도 금식하며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의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은 오늘 우리들에게 있는 견고한 소망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믿음의 삶을 살며 말씀에 순종하는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런 저런 어려움은 때때로 찾아옵니다. 벗어날 길 없어 보이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참된 성도들은 유일하며 견고한 소망인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며 견디며 인내하는 자들입니다.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이러한
참된 성도들로 참되고 견고한 소망이신 주님을 굳게 붙잡는 은혜를 누리도록 기도합시다.
#에스더_4장 1-4절, #만나교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비스바덴, #한인교회, #개혁교회, #Frankfurt, #Korean_Church,
#koreanische_kirchengemeinde, #Manna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