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7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주님께서는 먼저 온 일꾼이나 나중 온 일꾼이나 동일하게 대하는 포도원주인과 이러한
주인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먼저 온 일꾼들에 대한 꾸짖는 주인에 대한 비를 말씀하십니다. 즉 은혜와 구원의 베풂은 우리들이 무언가 한 것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하시는 것입니다. 내세울 것 없는 우리들에게 은혜와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베드로가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27; 막10:28; 눅18:29)라고 질문한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답을 주시면서, 마지막에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19:30)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계속 이어지는 본문으로 비유를 통하여 “먼저 된 자로서 나중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된다”(20:16)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십니다.
짧게 그 의미를 살펴보면, 포도원 주인은 세상적인 가치관과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은혜를 베푸는 분입니다. 먼저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 “제 삼시” “제 육시” “제 구시” 심지어 “제 십일시”에도 장터를 찾아 일꾼을 구해 포도원에 들여보냅니다. 본문에서 이른 아침의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경우에는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이 있는지라”(3, 6, 7)의 표현이 적용됩니다. 달리 말하면, 주인은 자기 포도원의 일이 너무 많아서 혹은 필요해서 일꾼들을 들여보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놀고 서 있었기 때문에” 포도원으로 들여보냅니다. 특히 “제 십일시”는 오늘날의 시간으로 오후 5시입니다. 사실상 포도원의 일이 마무리되는 시간입니다. 즉 포도원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일의 도움이나 효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포도원 주인은 제 십일시에도 일꾼을 들여보냅니다. 이러한 포도원 주인의 행함은 포도원 주인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은혜를 베풀었다는 것
외에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무도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어 종일토록 일거리를 찾고자 서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품꾼으로 데려가 쓰기에는 무언가 하자가 있었을
것이지만, 포도원 주인은 그들을 일꾼으로 포도원에 들여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포도원 주인은 나중 온 자들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의 삯을 줍니다(8-10). 즉 포도원 주인은 “누가 먼저 왔는가?” “누가 더 많은 일을 했는가?” “누가 더 많은 수고를 하였는가?”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먼저 온 자들이 드러내는 가치관으로 세상적인 가치관입니다. 그들은 먼저 온 자들, 더 많은 일을 한 자들,
더 많은 수고를 한 자들, 더 많은 공적을 쌓은 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10-12). 그러나 주인은 각 일꾼들에게 자신이 약속한 그대로 행합니다(13). 즉 주인은 자신의 뜻대로 약속한 것을 그대로 지킵니다. 주인은 말합니다: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다”(14).
이러한 주인의 모습은 세상적인 가치관과 삶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천국복음의 가치관과
삶의 방법을 드러냅니다. 사실상 이러한 주님의 말씀은 앞서 베드로가 “우리가 (가장 먼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얻겠습니까?”라고 질문한 것이 세상적인 가치관과 삶의 방법에 따른 것이라는 신랄한 꾸짖음이며 경고입니다. 이처럼 은혜와 구원의 베풂은 우리들이 무언가 한 것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하시는 것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내세울 것 없는 우리들에게 은혜와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마태복음_20장 1-16절, #만나교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비스바덴, #한인교회, #개혁교회, #Frankfurt, #Korean_Church,
#koreanische_kirchengemeinde, #Manna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