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56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57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58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59
여호와여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 주옵소서 60 그들이 내게
보복하며 나를 모해함을 주께서 다 보셨나이다 61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비방하며 나를 모해하는 모든
것 62 곧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들과 종일 나를 모해하는 것들을 들으셨나이다
63 그들이 앉으나 서나 나를 조롱하여 노래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옵소서 64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65 그들에게
거만한 마음을 주시고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66 주께서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사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소서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음성을 주께서
들으시고, 나에게 가까이 오시고 두려워말라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가까이 하심과 말씀하심만으로도 나의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음을 인정합니다. 나아가
나의 억울함을 보시고 원통함을 풀어주시도록 주님께 간구합니다. 이처럼 나의 음성을 들으시고 나를 가까이
하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하루의 삶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 쉬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바라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원수들은 이러한 예레미야를 이유없이
새처럼 사냥하며 생명을 끊으려고 구덩이에 넣고 돌을 던졌고 물이 머리 위에 넘치게 되었습니다(52-54).
이제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바로 그러한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38장에
보면,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를 시드기야 왕과 고관들이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었는데, 구덩이가 깊어 줄로 달아내렸고,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에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다고 말합니다(38:6).
이러한 진창 구덩이에서 예레미야는 주의 이름을 불렀고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예레미야의 음성을 들으시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하셨는지 네 가지로 말합니다: 주께서 내게 가까이 오셨고, 두려워
말라 말씀하셨고,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생명을 속량하셨습니다(57-58). 그러나 생각해 보면, 아직까지 예레미야의 심령의 원통함은
“현실적으로” 풀리지 않았고 “생명도 구원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59절에서 예레미야는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주소서”(59)라고 탄원합니다. 즉 예레미야는 “주께서 가까이 오셨고 두려워 말라 말씀하신 것”만으로 나의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시기 이전에, 주님이 나를 가까이 하시고 말씀을 건네시는 것 자체가 더욱 중요함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시편 65편 4절은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라고 말하며, 시편 73편 28절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노래합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나를 가까이 하시며 나에게 말씀을 건네시며 나의 음성을 들으시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에게 복임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우리 또한 주님을 가까이 하며
신뢰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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