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유다와 군인들이 예수님을 잡아 가려고 찾아온 이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말씀하시며(8,9) 또한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십니다(11). 이러한 예수님의 돌보심과 순종하심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마치신 후, 예수님께서는 기드론 건너편에 있는 동산(겟세마네-마26:36; 막14:32; 감람산-눅22:39)으로 제자들과 함께 가십니다. 공관복음서에서는 이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에 대하여 자세히 말하고 있지만, 요한복음에서는 그 내용은 건너뛰고 곧장 예수님께서 체포되신 것에 집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유다가 군인들과 사람들을 데리고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을 알고 있었으나(18:4; 13:21ff), 제자들과 함께 가던 곳으로 유다도 잘 알고 있던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18:2).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동산으로 오자, 나아가 그들이 찾는 나사렛 예수가 바로 자신임을 스스로 드러내시고 알립니다.
이것은 두 번에 반복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찾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18:8). 즉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이 잡히실 것을 염려하여 스스로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 앞에 드러내셨습니다. 본문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18:9). 이
말씀은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중의 하나인데(17:12),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17장에서
기도하신 다른 내용들도 다 이루어질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기도하신 내용을
이루시는 분으로써 체포당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자신의 제자들을 돌보십니다.
이어서 본문은 제자 베드로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칼로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편 귀를 베어버립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18:11). 달리
말하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자발적으로 받으시고 아버지의 계획과 뜻을 따라 전적으로 순종하십니다. 빌립보서 2장6-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순종하심으로 우리는 죄용서를 받아 의롭다 하심을 얻습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5:19).
이제 오늘 하루의 삶을 살면서, 우리 모두를 염려하시며 돌보실 뿐만 아니라, 더욱 우리의 죄용서와
의롭다하심을 위하여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우리 삶의 구원자로 믿으며 그 은혜에 감사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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