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 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이러한 기가 막힌 상황에서 에스라는 온 백성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조금 소생하게 하신 중에도 또다시 죄를 범하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얼굴을
들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이처럼 나의 개인적인 죄들 뿐만 아니라 주의 백성들과 교회의 죄들을
진실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고백하는 하루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성전을 재건한후 58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방민족들의 가증한 일들을 행하고 그들과 혼인하여 혼합민족이 되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과 모습을 보면서 옷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아있던 에스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은 저녁 제사 드릴 때가 되었을 때 에스라가 행한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의 기도로 에스라는 근심 중에 일어나 속옷과 겉옷을 찢은 그대로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비록 제사장으로써 저녁 제사를 드리는 자리로 나아갈 때에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하지만, 에스라는 죄로 인해 근심하며 죄를 고백하는 모습인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은 자복하는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은 백성들의 이러한 죄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드러내면서, 죄를 회개하는 자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즉 에스라는 죄를 회개함에 있어 그것을 미루거나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에스라의 회개의 모습은 그가 회개하는 내용에서도 드러납니다.
에스라는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허물이 커서 하늘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죄악이 정수리에 넘친다”는 표현은 온 몸과 삶이 죄악으로 가득하다는 의미이며, “허물이 하늘에 이르렀다”는 표현은 허물이 가득 쌓여 하나님께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표현들은 주로 “임박한 심판과 구원”이라는 문맥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시7:16; 68:21; 창6:11-13; 욘1:2). 이어서 에스라는 심판과
구원이라는 내용을 조상때로부터 지금 세대의 이스라엘에게까지 동일하게 적용하여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고백합니다. 즉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한데(크다) ,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단지 조상들을 넘어서, 바로 지금 현 세대들인 우리의 죄의 문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이러한 (조상들과 우리의) 죄로 인해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의 손에 넘기셔서
칼로 죽고 사로잡히고 노략을 당하여 “오늘날까지도” 부끄럽게 하셨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이러한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셨음을 고백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남겨두셔서 피하게 하셨고, 우리 눈을 밝히사 노예의 삶 중에서도 조금 소생하게 하셨고, 또한 노예살이 중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왕들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게 하시고
소생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고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고 나아가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삶의 터전)를 주셨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린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무슨 말을 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한탄하며 호소합니다. 달리 말하면, 더 이상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에 호소하여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간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 세대의 이스라엘인들의 범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와같이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에스라가 백성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인정하며 주님 앞에
죄를 고백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에스라처럼, 오늘 우리들도 개인적인 죄들뿐만 아니라, 주의 백성들과 교회의 죄들을
진실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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