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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1년 2월 3일 수요일 큐티본문설명(왕상19:13-18)2021-02-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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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실패하고 실망한 엘리야에게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준비시키고, 엘리사를 선지자가 되도록 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비록 엘리야는 실패하고 실망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안고 입맞추지 않은 칠천명을 남기십니다. 즉 엘리야는 실패와 실망 중에도,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해야 했습니다. 우리들도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실패와 실망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할 수 있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있었던 하나님과 엘리야의 두 번째 대화입니다. 이 두 번째 대화는 첫 번째 대화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합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다릅니다. 첫 번째 대화와 두 번째 대화 사이에는 바람, 지진, 불의 사건이 아니라, 세미한 음성 중에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얼굴을 가리고 그 하나님을 맞이하러 일어선 엘리야가 있습니다. 첫 번째 대화는 굴 속에 머물고 있는 엘리야를 보여주지만, 두 번째 대화는 하나님을 맞이하려고 일어나 얼굴을 가리고 굴 입구로 나가 선 엘리야를 보여줍니다. 즉 대화 자체는 동일하지만, 그 대화의 상황과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다릅니다. 첫 번째 대화에서 엘리야의 응답은 이제 충분하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못하나이다라는 194절에서의 엘리야의 마음을 향하지만, 두 번째 대화에서의 엘리야의 응답은 이어지는 15절 이하의 하나님의 명령을 향합니다. 이러한 문맥적 흐름 속에서 우리는 두 번째 대화에서의 엘리야의 응답에는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형편과 상황이 이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엘리야의 변화된 마음에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왕의 집안에 대한 심판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을 선언하시면서, 그에 대한 증거로 그 심판을 실행할 하사엘, 예후,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실하게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는 이들을 남기시겠다고 말씀하셔서 낙망하고 실망한 엘리야에게 여전히 소망이 남아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제 엘리야는 실망과 낙망에서 벗어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소망하면서 하사엘, 예후, 엘리사를 만나 기름을 부음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확증해야 합니다. 이 여정은 또다시 광야를 거쳐 약속의 땅 전역을 거쳐 저 북쪽 경계 너머의 아람의 다메섹까지 가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긴 여정길에서 엘리야는 다시금 이스라엘 땅에서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상황과 일들을 마주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며 소망하며 그 여정길을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 끝에서만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를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우리의 믿음의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실패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며 믿음의 길을 나가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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