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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큐티본문설명(눅 1:12-17)2020-11-2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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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말라기 이후 400 여 년간 하나님의 말씀이 없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천사의 나타남은 비록 대제사장이며 의인이었던 사가랴였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하여 준비하시며 그 일을 위해 예비하는 일을 할 자를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며, 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성전 안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던 사가랴에게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말을 건넵니다. 비록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던 중이지만, 사가랴는 놀라며 무서워합니다. 왜냐하면 말라기 이후 400여년 간 하나님의 말씀이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사가랴는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들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전의 여러 가지 직무들을 행하였으나, 이렇게 하나님의 천사가 직접 나타나 말씀을 전한 것은 그의 일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사가랴는 이러한 일에 대한 예상이나 기대를 전혀 하지 못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사가랴는 공포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러한 사가랴를 향해 천사는 무서워말라고 먼저 말합니다. 이어서 천사는 너의 간구함이 들렸다고 합니다. 원문에는 왜냐하면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이어지는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줄 것이다는 내용과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너의 간구함이 들렸기 때문에,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줄 것이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가랴가 언제 이런 간구를 하였는가” “언제 하나님은 사가랴의 간구를 들으셨는가?” 하는 점입니다. 18절에서 사가랴가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7절 참고) 라고 의심하며 반문하듯, 아마도 늙은 이 시점에서 사가랴가 아들에 대하여 간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결혼 초기에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자녀에 대한 간구를 하였을 것이지만, 점차 나이가 많아지면서, 늙은 후로는 이런 간구를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 천사가 와서 왜냐하면 너의 간구함이 들렸기 때문에..”라고 말하는 것은 시간적인 착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십년 전에 젊었을 때, 혹은 중년일 때 간구한 것이 늙어버린 지금에야 하나님께 들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니 사가랴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18).

 

이러한 사가랴와 달리, 말을 전하는 천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한 듯이 말합니다. 즉 하나님에게는 시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비록 사가랴가 오래전 간구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간구를 들으십니다(현재분사). 그리고 그 간구에 지금 응답하시면서, 엘리사벳이 (앞으로) 아들을. 낳아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는 사가랴가 오래 전에 간구한 것을 지금 들으시고 미래에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사실 하나님 자신이 오래 전에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기 위하여 현재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태어날 아이를 준비하시며, 이 아이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미래에 성취하는 일을 예비할 자로 세우신다는 것을 이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한 분으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대강절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을 알고 믿음으로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이와 같이 언약을 이루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기억하며 감사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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