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사람들의
말이나 소문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은 성전을 나가면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자랑스럽게
말하는 내용에서 시작됩니다: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합니까?”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감탄입니다. 누가복음 21장 5절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제자들은
여전히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어쩌면 이 제는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전 건물에서
자신들이 일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대 앞에 예수님은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선포합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즉 그와 같은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고 성취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과 기대는 그러한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대를 철저히 부수며 이 땅에 임합니다. 바로 앞 문단에서 예수님은 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예로 들어 이것을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장면은 바뀌어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가 “이런 일이 언제 있는지, 무슨 징조가 있는지” “조용히”(사적으로, 자기들끼리만) 질문합니다. 우리는 먼저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는 이제까지 계속해서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기대하며 애쓰며 심지어 서로 다투기까지 하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이 네 명의 제자들만 따로 조용히 질문하였으나, 이 문맥의 끝인 37절까지
이 네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긴 말씀에 대하여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기대했던
대답과 달랐기 때문인 듯 합니다. 즉 아마도 높은 자리를 위하여 서로 다투던 이 네 사람은 다른 여덟
명의 제자들을 제쳐두고 나름의 합의에 이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하게 됩니다. 즉 돌 위에 돌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무너질 때와 그 징조를 아는 것은 지금 현재 높은 자리에 앉은 자들이 몰락하고 새로운 권력자들이 그 자치를 차지할 때와 징조를
아는 것이기에 이 네 사람이 조용히(사적으로, 자기들끼리만) “때”와 “징조”에 대해 질문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첫 대답은 “경고”입니다: “너희가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여기에서 “주의하라”는 말씀은 “보아라, 알아라, 깨달아라” 는 의미입니다. “미혹”은 “길을 벗어나다, 넋을
잃다, 죄를 짓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길을 벗어나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 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높은 자리를 추구하는 세상적인 가치관과 기대를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기대를 따르라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가르치시고 경고하셨습니다. 이제 성전이 무너질 것을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동일한
경고를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미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하나님
나라의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요즈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현실들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기대를 더욱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때와
징조를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며 예수님이 가르치신 삶의 방향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하루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가복음 #큐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장로교회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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