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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3월 26일 목요일 큐티본문설명(막14:1-11)2020-03-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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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가로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진행되는 시간에 다른 한편에서는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어려움 중에도 주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누리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시작과 끝부분에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립니다. 자유와 구원, 그리고 하나님의 날인 유월절을 앞두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 바로 곁에 머물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적인 가치관과 방법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원하는 그러한 세상적인 가치관과 방법을 따르지 않자, 예수님을 넘겨주려고합니다.

본문에서 옥합을 깨뜨린 여자에게 화를 내며 책망하며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언뜻 보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듯 하지만, 정작 그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삼백 데나리온이라는 돈입니다. 만약 향유가 삼백 데나리온이 아닌 두 렙돈(12:42)에 불과했다면, 그들은 어떻게 하였을까요? 달리 말하면, 그들의 눈에는 삼백 데나리온이라는 세상적 가치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나아가서 그들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왜 그렇게 가난한 자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당시에 부자들은 성전에 올라가기 전에 미리 동전을 많이 준비하고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그 동전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뿌렸습니다. 그러면 가난한 자들이 몰려들었고 그를 칭송하였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이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멋진 그림이 될 것도 같습니다. 성전을 향해 예수님께서 올라가시고 그 앞뒤좌우에 제자들이 서서 동전을 던지면서 호산나 참된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외칩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따라서 외칩니다: 호산나 참된 다윗의 자손이여! 저 높은 자리에 앉았던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내려와 허리를 굽혀 인사를 전합니다. 서슬퍼렇던 로마 군병들은 혼비백산 다 도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세상적인 가치관과 방법과 그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죽음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이야기합니다. 죽은 시체의 냄새를 가리는 일환으로 향료를 발랐던 당시의 관습을 언급하면서 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 누구를 향해서도 하지 않았던 칭찬의 말씀을 합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3년씩이나 때로는 비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굶주리며 때로는 생명의 위협도 받으며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저 여인이 온 천하에서 기억된라?” 억울한 심정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방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한 것은 오직 이 여인뿐이었기에 예수님은 그녀의 행동을 칭찬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어떤 행동이나 말 자체가 아니라,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는 더욱 더 근본적인 삶의 가치관과 방식이 우리가 행하는 행동과 말의 참된 내용을 규정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날들이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나와 가족의 현재적 삶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참으로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것인지 살펴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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