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5일 목요일 큐티본문설명 본문: 마가복음
10:46-52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소경 거지 바디매오는 사람들이 꾸짖는 중에도 예수님을 부르며
찾고 거지였던 그에게 소중한 재산인 겉옷까지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그리고 길에서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의 마지막 여정을 가시는 중입니다. 이제 여리고를 떠나 하룻길만 가면 드디어 예루살렘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여리고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리고를 나가실 때 제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무리들이
함께 나갑니다. 이 장면을 상상해 보면, 사뭇 장엄하며 긴장감이
감돌며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여리고는 종려나무의 도시라고 칭해질 만큼 좋은 날씨와 풍요로움으로
많은 고위 관직자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대제사장과 헤롯왕의 여름궁전이 있던 곳으로 많은 경비병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여리고를 떠날 때 함께 따라 나선 이들은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 나섰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갈릴리 등에서부터 따라온 제자들과 가난한 사람들과의 긴장 속에서
여리고를 나섭니다. 따지고 보면, 그들 모두는 예루살렘에서의
권력과 특권을 둘러싸고 서로 대적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그 긴장을 깨뜨리고 등장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며 구걸하는 소경 거지 바디매오입니다. 그에게 예루살렘의
권력이나 특권이나 높은 자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는 단지 다윗의 자손 예수께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만을 소망하며 외칩니다. 긴장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보잘 것 없는 소경의 외침에 “침묵하라”고 급박합니다. 그러나
앞도 보이지 않아 어디에 예수님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바디매오는 더욱 소리질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칩니다. 상황적으로 보면, 바디매오는
정말 목숨을 걸고 그 긴장감을 깨드리며 예수님을 찾습니다(49절에서 예수님이 그를 부르라고 하셨을 때
제자들이 그에게 한 첫 말은 “안심하라”입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앞에
서서 가시던”(10:32) “발걸음을 멈추십니다(10:49).” 그리고
마치 제자들을 부르듯 바디매오를 “부르십니다.” 이 49절은 “부르다”란 단어를
무려 세 번이나 사용하여 강조합니다. 이런 부르심에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거지이자 소경이었던 바디매오에게 “겉옷”은 아마도 유일하게 가진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으로 그는 밤에는 추위와 이슬을 가리고, 낮에는 더위와 사람들의
경멸을 가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신의 유일한 그것조차도 내버리고 뛰어 나아갑니다. 생각해보면, 보지 못하던 그가 어떻게 “뛰어” 일어나 나아갔을까? 일반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바디매오에게 예수님은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굳이 묻습니다(앞서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와 열 제자들의 반응을 상기해 보십시오). 그리고
바디매오는 말합니다: “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바디매오에게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바디매오는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릅니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그 둘러싼 사람들과 제자들, 그리고 오늘 우리들을 향해 하시는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 예루살렘에서의 높은 자리만이 눈에 보이던 그 사람들에게 유일한 재산인 겉옷마저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믿음으로 “보게 되어 길에서 예수를 따르는 바디매오”를 보여주십니다. 오늘 우리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면서, 우리들의 눈은 무엇을 보고 있으며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들은 무엇을 향해 외치고 있으며 무엇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다시 한번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의미를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가복음 #큐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장로교회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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