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6일 금요일 큐티본문설명(막11:1-10) 본문: 마가복음
11:1-10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4 제자들이 가서 본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는지라 그것을 푸니 5 거기 서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들이 이르되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하려느냐
하매 6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니라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제자들과 사람들의 장단에 맞추어 줍니다. 그러면서도 예루살렘의 높은 직위에 있는 이들에게 고발의 빌미를 직접적으로 제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유명한 본문으로 대부분의 관심이 “나귀새끼”에 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문맥의 흐름을 따라 본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앞서 여리고를 나오시면서 예수님은 바디매오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영적인 눈을 뜨고 가진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이제 드디어 왕의
도시, 예루살렘에 들어가십니다. 그 유명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치는 축제의 날입니다. 어떤 이들은 겉옷을 길에 펴고, 어떤 이들은 들에서 베어온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소리를 지릅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를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긴 세월 동안 유대민족이
가졌던 가장 강렬한 요구가 그 강대하였던 다윗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저 상대 못할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에돔출신 헤롯가문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으며, 그들에게 돈을 주고 대제사장직을 산 가문의 두 명의 대제사장이 버젓이 활보하는 상황입니다.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이들은 하지 못할 일들에 종사합니다(세리 레위). 권력을 가진 제사장들과 고위정치가들은 현재의 권력을 지키면서도 로마와 헤롯으로부터 정치권력마저도 회복하여
더 큰 권력을 누리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혼합해 놓은 것이 당시의 사람들이
외친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선언한 하나님의
나라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포도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가 전파되는” 나라입니다(눅4:18,19). 이를 위해 바로 몇 시간 전에도 예수님은 여리고에서 바디매오를 다시 보게 하여 겉옷을 내버리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결정을 자유롭게 하게 하셨고 그를 통해 주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보게 하셨습니다. 이런 문맥적 흐름에 맞추어 생각해 보면, 마치 고귀한 왕족의 귀환처럼, 예수님이 나귀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것(7절)과 성전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둘러보신
것(11절)은 한편으로 사람들에게 장단을 맞추어 주시는 듯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게 될 일들을 미리 준비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바로 이 모습들(나귀새끼를
탄 것, 성전을 둘러보신 것)이 그토록 급박하게 예수님을
제거해야 한다는 명분과 생각의 빌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나 자신이 바라며 꿈꾸는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가복음 #큐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장로교회 #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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