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어제 본문에서
조카 롯과 그 가족이 왕들의 전쟁 중에 노략당하고 포로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람이 그 뒤를 따라가서 밤중에 기습하여 되찾아왔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돌아오는 아브람을 환영한 사람들을 드러냅니다. 가장 먼저 직접적인 패배와 약탈을 당한 소돔 왕이
왕의 골짜기로 나아와 아브람을 영접합니다(17). 우리 번역에는 „영접“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으나, 단순히 „만났다“는 의미이며, 심지어는 „우연히 만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소돔왕과의 만남은 내일 본문에서 살펴보듯, 소돔왕이 가진 의도와 목적 때문입니다(21). 이러한 소돔 왕의 모습은 이어서 언급되는 살렘
왕 멜기세덱이 보여주는 모습과 대조됩니다.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옵니다“(18). 아마도 먼 길을 다녀온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문은 이 살렘
왕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언급하며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한 것과 그에 대한 아브람의
반응을 드러냅니다. 멜기세덱은 천지의 주재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게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기를 축원하며(19)
나아가 아브람이 얻은 승리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선언하며 찬양합니다(20). 아브람은 이러한 멜기세덱의 가르침을 인정하며 그 표로 얻은
전리품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러한 본문의 내용은 어제 큐티를 통해
현실적으로 전혀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이 나설 수 있었던 이유와 결과적으로 롯과 그 가족을 데려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즉 아브람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나아갔으며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그러한 승리를 주셨습니다.
때로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 어떤 면에서는 현실적으로는 결코 행하거나 이룰 수 없는 것일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의 믿음의 걸음에 함께 하시며, 이 땅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우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들도 나의 삶에서 행하시는
하나님과 그 은혜를 인정하며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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