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7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 주의 종이 주께 은혜를 입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에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 보소서 저 성읍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 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23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비록 소돔성에서 벗어나는 일에 지체하며 미련을 보이는 롯과 그 가족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들의 손을 직접 붙잡고 성밖으로 이끌어내었는데,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더하셨기 때문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손을 잡고 이끌어 낸 후, 롯과 그 아내와 딸들에게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고 말하면서,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고 알려준 것에서 시작합니다(18).  즉 하나님의 사람들은 롯과 그 가족이 멸망함을 면하고 생명을 보존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 길과 도망할 곳까지 알려줍니다. 즉 죽음과 멸망을 피하여 도망하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체하거나 미련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모든 힘과 능력을 다하여 „안전한 곳“까지 끝까지 달려 피하는 것입니다. 만약 안전한 곳에 이르지 못했는데 지체하거나 미련을 가지거나 중간인 들판에 머물러 끝까지 달려가지 못한다면, 멸망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명령과 충고에 롯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롯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입어 생명을 구원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19). 그러나 롯은 그러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바라봅니다. 아직 재앙이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롯은 재앙을 만나 죽을까 두려워합니다. 그 재앙을 내리시는 분이 바로 자신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셔서 생명을 구원하시는 바로 그 하나님이신 것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이 내리시는 그 재앙을 더 두려워하고 지체하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나아가 롯은 하나님의 사람이 말씀하신 „산“이 아닌 가까운 들판의 소알이라는 성으로 도망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롯이 보기에 그 성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롯은 두 가지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데, 먼저 소알은 도망하기에 가까이 있고 다음으로 소알은 멸망시킬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롯은 자신의 도망할 곳을 자신의 기준과 판단을 따라 스스로 정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죄)을 자신의 기준과 판단(작다)을 따라 바꾸어 자신의 피할 곳을 허락을 구합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롯의 어리석고 주제넘은 소원을 들으시고 롯이 말하는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며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고 말씀합니다. 나아가 롯이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아무 일도 행하지 않으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오늘 우리들이 롯과 같이 나의 생각과 기준으로 판단하며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두려워하는 어리석은 모습이 아니라, 더욱더 온전한 길을 아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의지하며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나아가 때로 우리들도 롯과 같이 그러한 어리석은 모습일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러한 자비로운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원하며, 우리에게 이러한 자비로운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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