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5b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어제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아벨이 드린 예배를 받으셨으나 가인의 예배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통해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만을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자신의 예배를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가인이 보인 반응에서 시작합니다. 어제 본문에서 살펴보았듯, 하나님은 사람의 예배를 받으시거나 받지 않으실 수 있는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의 예배를 받지 않으신 하나님에게 „얼굴색이 변할 정도로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가인의 반응은 사실상 자신이 드린 예배를 하나님이 무조건적으로 받으셔야만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것은 사실상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 세상의 창조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좀더 나아가 생각하면, 3장에서 뱀이 말하듯, 마치 자신이 하나님과 같이 되어 동등한 듯 착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인에게 책망과 충고를 더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어찌 분노하며 안색이 변하는가“라고 가인을 책망하시면서, 가인이 그렇게 분노하며 안색이 변하는 이유를 „선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한다“(7)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여기에서 „얼굴을 들지 못한다“라는 표현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숨은 것(3:8)과 일맥상통합니다. 즉 범죄한 사람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대면하기를 피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얼굴을 들지 못하며 하나님과 대면하기를 피하는 이유는 „선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표현은 „올바르게 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가인이 하나님께 올바르게 예배하지 못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문맥의 논리상, 만약 가인이 믿음으로 올바르게 예배하였다면, 하나님을 대면하였을 것을 나타내어 예배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대면인 것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고 알려주시면서,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려라“(7)고 충고하십니다. 즉 믿음으로 예배하지 아니한다면, 우는 사자가 먹이를 덮치려고 엎드려 있듯, 죄는 문 앞에 엎드려 기다렸다가 덮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믿음으로 살지 아니하는 사람의 삶은 죄의 먹이감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아니라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은 결국 죄를 범하며 살기 때문입니다(cf. 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롬14:23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그렇기에 하나님은 가인에게 그러한 „죄를 다스리라“고 충고하십니다. 즉 죄가 자신을 덮쳐 먹이감으로 삼아 좌지우지하도록 놓아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 믿음으로 예배하며 믿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그러한 하나님의 책망과 충고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습니다. 가인은 분노만 표출할 뿐, 하나님이 예배를 받지 않으시는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인은 자기 아우 아벨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며 결국 자기 아우 아벨을 죽이는 어리석은 악을 행하며 죄를 범합니다.

이와같이 우는 사자가 먹이를 덮치려고 웅크리고 있듯, 마귀와 죄는 우리를 삼키려고 찾아 다니며 덮치려고 하지만, 근신하여 깨어 대적하며 죄를 다스릴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믿음을 굳건하게 하도록 기도하며(벧전5:6-9), 진실되고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1,2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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