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어제 본문에서 요한의 출생과 함께 사가랴의 믿음의 찬양을 통해 “우리를 방문하여 속죄를 행하기 위하여 오실 그분”을 통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빛이 비치며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과
평강의 길이 열릴 것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실 바로 그분에게로 초점을 돌립니다. 당시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호적 명령을 따라, 요셉과 마리아도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유대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갑니다. 왜냐하면 요셉이 다윗의 집 소속이기 때문입니다(1-5).
앞서 언급된 사가랴의 찬양에 따르면, 오실 그분은 온 세상에 죄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은혜를 베풀고 자기 백성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실 분입니다. 그분 앞에 와서 그분이 오실 길을 준비할 요한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로 칭해진다면, 요한이 준비한 그 길을 따라오셔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그분은 참으로
위대하고 놀라우시며 그 능력과 지혜는 무궁하며, 세상의 누구보다도 존귀한 분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분께서 이 땅에 태어난 곳은 예루살렘 헤롯 왕궁의 화려한
침대가 아니라, 베들레헴의 마구간이며 그분이 처음 누인 곳은 구유입니다(7). 그분의 신분과 능력, 행하실 일들에 비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곳에 그분은 머무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선택하신
방법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27-29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입니다(고전1:21).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장 보잘 것 없고 가치없다고 여겨지는
자들까지도 죄사함으로 인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약속하신 그분을 세상의 가장
보잘 것 없고 가치없는 마구간의 구유에 처음부터 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리석은 모습과
보잘 것 없고 가치없어 보이는 모습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죄사함의 구원의 은혜를 얻는 일에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이처럼 오늘 우리가 죄용서의 구원을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 나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기억하며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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