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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큐티본문설명(창세기 22장1-10절)2023-11-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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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주신 곳으로 가더니 4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오늘 본문은 성탄절을 앞두고 살펴보는 두 번째 본문으로 성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75세에 아들을 주신다고 약속하셨고(12:4) 그것을 아브라함이 100세 때 이루셨습니다(21:5).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셔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의 이 시험은 결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모순된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아버지에게 아들을 제물로 드리라는 성경에서 결코 허락하지 않는 그런 명령으로 너무나 귀한 아들을 제물로 드리는 아버지의 속마음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보게 됩니다. 독일 신학자 슐라이어마허가 말하듯, 아버지로서, 그리고 믿는자로서 아브라함의 마음 속에는 온갖 연민과 아픔, 의심과 두려움이 가득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러한 아브라함의 속마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모습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은 사실상 사람이 이해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을 하나님이 해결하실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생각해 보면,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사실상 하나님이 직접 약속하시고 성취하신 그 일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즉 아들을 주셔서 천하만국이 복을 얻게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약속을 성취하셨지만, 이제 주신 그 아들을 제물로 드린다면, 앞서 약속하셨고 성취하신 그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파괴됩니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이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모순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러한 모순을 믿음으로 넘어섭니다. 7절에서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는데, 8절에서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에게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응답합니다. 이에 대하여 히브리서 1117-19절은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고 설명합니다. 즉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으로 앞서 말한 모순을 넘어섭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확인하십니다(22:12).

 

성탄절을 앞두고 기독교 신앙을 생각해 보면, 의로우신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들을 위하여 자기의 독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게 하신 것이 핵심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이성으로서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모순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바로 그것을 우리의 믿음의 핵심으로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니라“(고전1:22-24)고 말합니다.

 

오늘 대강절을 지내며 성탄절을 기다리며 죄인된 우리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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