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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큐티본문설명(왕상 1장11-21절)2023-11-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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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8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9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들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10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이스라엘의 왕권을 놓고 다윗의 왕궁에서는 정치적인 암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그들 자신의 권력욕과 욕망과 이익을 따라서 늙은 다윗의 왕권을 유지하거나 혹은 다윗의 아들 젊은 지도자 아도니아를 따라 새 왕으로 추대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은 동일한 듯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권력암투가 벌어지는 왕궁에서 있었던 조용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 움직임은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시작되고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밧세바가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나단과 밧세바의 관계입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죄를 범하였을 때(삼하11)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다윗의 죄를 지적하며 책망합니다. 우리가 잘 알 듯, 그때 밧세바가 낳은 첫 아이는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후 밧세바가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를 사랑하시고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아이의 이름을 여디디야(여호와께서 사랑하신다)라고 부르십니다. 오늘 본문인 열왕기상 1장에서 선지자 나단은 다시 등장하여 권력투쟁의 암투 속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여디디야, 곧 솔로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밧세바에게 있어 이 선지자 나단은 은밀하였던 다윗과 자신의 죄를 지적하며 그로 인해 태어난 첫 아기가 죽게 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서 태어난 둘째 아이인 솔로몬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소식을 전해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윗이 늙은 상태에서 가장 어린 20세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솔로몬과 그의 어머니 밧세바의 입장에서 지금 몰아닥친 왕궁의 권력암투, 나아가 거의 모든 유력한 신하들이 아도니야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은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솔로몬과 밧세바는 신하들 중 그 누구도 도우려고 하거나 생명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위급한 상황에서 20여년 전의 과거의 사건들로 얽혀있는 선지자 나단이 문득 등장하여 은밀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계책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선지자 나단의 모든 행동들 속에는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에 대한 기억과 믿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단은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20여년 전 다윗이 맹세한 말들을 끄집어 내어 밧세바에게 상기시키고 다윗에게 상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선지자 나단은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해 하나님께 질문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성전을 짓게 될 다윗의 한 아들이 바로 하나님이 사랑하신 자인 솔로몬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비록 아나니아와 그를 따르는 신하들의 권세가 크고 높아서 나단이 행하는 이 모든 일들이 실패로 끝나고 밧세바와 솔로몬뿐만 아니라 나단 선지자도 살해당할 지도 모르지만, 나단은 무려 20여년 만에 다시 등장하여 20여년이 지난 하나님의 그 말씀과 약속, 그리고 다윗의 맹세가 실현되도록 나서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성경에서 선지자 나단의 직접적인 활동은 이렇게 솔로몬의 생명을 구하고 왕으로 즉위하게 하는 일을 끝으로 더 이상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cf. 역대하 9 29). 이로 보건대, 선지자 나단이 이렇게 솔로몬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며 왕으로 즉위하는 일을 돕는 것은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기억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다윗은 심히 늙어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침실에 누워 죽을 날만 기다리며 하나님이 기름부어 맡기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올바른 일을 하지 못하는 중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위하여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왕을 세우고자 행하십니다. 이처럼 자신의 뜻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약속을 기억하며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것을 다하는 선지자 나단의 모습처럼,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의 삶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삶을 드리며 살아갈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삶의 결정들과 행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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