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이르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그 땅에서 나가셨고
10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서 죽었거늘 이제 너희가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올 일에 잠잠하고 있느냐 하니라 11 다윗 왕이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되 너희는
유다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왕의 말씀이 온 이스라엘이 왕을 왕궁으로 도로 모셔오자 하는 말이 왕께 들렸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나중이 되느냐 12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오는 일에 나중이
되리요 하셨다 하고 13 너희는 또 아마사에게 이르기를 너는 내 골육이 아니냐 네가 요압을 이어서 항상 내
앞에서 지휘관이 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노라 하셨다 하라 하여 14 모든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 같이 기울게 하매 그들이 왕께 전갈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께서는 모든 부하들과 더불어 돌아오소서 한지라 15
왕이 돌아와 요단에 이르매 유다 족속이 왕을 맞아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길갈로 오니라
지난 본문에서
반역한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에게 요압은 그러한 반란의 와중에도 다윗을 신실하게 따르며 전쟁에 나선 다윗의 부하들과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라를 회복하도록 충고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마음을 추스러고 일어나 성문에 앉아 나라를 회복하려고 시도합니다. 백성들은 성문에 앉은 다윗의
앞으로 나아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시금 다윗을 왕으로 도로 모셔오고자 합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은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소식을 전하여, 유다 장로들에게 충고하도록 합니다.
즉 유다 장로들이 비록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을 따랐지만, 다윗은 그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왕을 다시 모셔오는 일에 앞장 서도록 요청합니다. 뿐만 아니라,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하여 압살롬의 군대장관의 일을 하였던 아마사에게도 화해의 손을 내밀어 그를 지휘관으로 계속해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확인해 줍니다. 이렇게 다윗이 내민 화해의 손길은 모든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같이 다윗에게로 기울게 하여,
유다 사람들이 다윗을 도로 모셔오는 일에 나서도록 합니다. 비록 자기 친족 유다지파의
배신에서 가장 큰 아픔과 배신감을 가졌겠지만, 바로 그러한 자기 친족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서부터
회복을 시작하며 그러한 다윗의 행보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나라를 회복하는 일에 나서게 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마18:22)고 말씀하셨습니다. 경험적으로 우리 모두는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자신이 그러한 용서의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아 누린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나에게 조그만 잘못을 행한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 이토록 어렵고 힘든
것임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조그만 잘못을 넘어 주님을 배신하며 원수된
우리들을 먼저 용서하시며 화해를 이루시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용서하심을
„놀라운 은혜와 사랑“으로 믿고 고백합니다.
이와 같이 오늘
본문의 다윗의 모습 속에서 원수된 우리를 향하여 먼저 사랑의 손길을 내미시고 화평을 이루신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용서하심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의 용서하심을 받은 자들로서 우리도 남을 용서하는 삶을 살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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