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2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3 암몬 자손의 관리들이 그들의 주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니 4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5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어제 본문에서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후, 네 번째 모습으로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풀 었습니다. 왜냐하면 요나단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와 언약을 기억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다윗이 보여주는 또다른 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암몬왕 나하스가 죽자, 그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기 위해 신하들을 보내어 조문한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은혜를 베풀고자 한 이유는 이전에 암몬왕 나하스가 다윗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었기 때문입니다(2). 다윗이 언급하는 암몬왕 나하스가 다윗에게 베푼 은총이 무엇인지 성경내에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기는 중에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만 가능합니다. 어쨌든 사실상 암몬왕 나하스가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에게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백성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어수선한 암몬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이것은 암몬 사람들도 알고 있었고, 따라서 그들은 다윗이 보낸 조문객들이 암몬 왕 나하스를 공경하기 때문이 아니라 암몬을 정탐하여 성을 공격하고 함락시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하눈에게 고하고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수염의 절반을 깍고 의복을 잘라 하체를 드러내어 신하들과 그들을 보낸 다윗을 모욕합니다(3,4). 이러한 암몬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합리적이고 당연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비록 모욕을 당했으나 분노하지 않고 인내하며, 수치를 당한 사신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오늘날 세상도 그들의 행동과 생각에 따라 합리적이고 당연한 모습과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어리석은 것으로 모욕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며,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않고, 인내하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며 베풀 때, 세상은 어리석은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그러한 중에도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은 다윗의 모습처럼 계속하여 인내하며 분노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며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게 죄를 범한 형제를 몇 번까지 용서하여 주리이까“ 라고 질문하는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마18:21-22). 이러한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은 어렵습니다. 세상은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어리석은 것으로 취급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주님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더 순종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더욱더 풍성하고 크신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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