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큐티본문설명(사무엘상 28장15-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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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3년 8월 12일 토요일 큐티본문설명(사무엘상 28장15-25절)2023-08-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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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 22 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 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까 하니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25 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어제 본문에서 사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하나님이 없다 하는 자의 모습과 동일한 지극히 어리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이미 죽은 사무엘을 불러올리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러한 사울의 어리석은 모습이 계속 되며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미리 먼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본문은 신접한 여인이 어떻게 한 영을 불러오는지, 혹은 정말로 한 영을 불러올렸는지, 아니면 불러 올린 그 영이 참으로 사무엘인지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아래 참고1). 본문이 그 영과 사울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울의 어리석음입니다.

 

먼저 불려 올려진 그 영은 사울에게 어찌하여 나를 불러올려 성가시게 하느냐고 책망합니다. 우리 번역에 성가시다로 번역된 말은 두려워하게 하다 불안하게 하다 괴롭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당시의 통념상 땅 아래 곳에서 잠을 자고 안식을 취하는 것을 방해했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책망에 대한 사울의 어리석은 응답입니다.

 

사울은 나는 심히 다급합니다. 왜냐하면 블레셋이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15)고 답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떠나셨고 다시는 답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사울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 원인과 책임을 하나님께로 돌립니다. 달리 말하면, 사울 자신이 하나님을 먼저 버렸고, 그 결과 하나님이 사울을 떠나신 것이지만, 사울은 그 반대로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 사울의 이러한 모습 속에는 자신은 하나님을 버려도 되지만, 하나님은 자신을 떠나서는 안된다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비록 하나님을 믿는 듯하지만, 그 믿음조차도 하나님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나 중심적인 것임을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방법과 능력으로 여러 전쟁들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블레셋과의 전면 전쟁이 시작하자(29:1-3), 더 이상 자신의 생각과 방법과 능력만을 의지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사울은 하나님을 찾지만,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자, 또다른 힘과 능력을 가진 또 다른 존재를 찾아 의지하며 승리의 방법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결국 사람은 하나님이든, 자기 자신이든, 혹은 다른 우상(영적 존재, 재물, 권력, 과학문명 등)이든,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어리석음의 극치는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다는 말에서 드러납니다. 생각해보면, 사울은 자기자신이 마음대로 불러 올릴 수 있는 존재에게 자신이 행할 일을 지시 받고자 합니다.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 존재에게 자신의 생각과 판단과 결정과 행할 일을 결정하도록 내어주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이러한 어리석은 사울에게 불려 올려진 그 영은 하나님이 살아있는 사무엘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말씀하신 그 내용을 반복합니다(16-19). 즉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의 선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는 것은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19)는 선언입니다(아래 참고1). 즉 사울은 이미 여러 차례에 들었던 그 선언을 다시 한번 듣게 됩니다. 그 결과 사울은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집니다“(기절합니다). 왜냐하면 심히 두려웠고 하루종일 음식을 먹지 못하여 기력이 다하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하루종일 음식을 먹지 못한 사울의 모습을 통해 사울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사울이 처음 하나님을 버리며 맹세를 깨뜨린 장면을 상기시킵니다(13, 14). 이와 더불어 신접한 여인의 말을 통해 사울이 진정으로 행해야 했던 올바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습니다“(21). 신접한 여인의 이 말은 사울이 참으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드러냅니다.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사울의 어리석은 모습이 아니라, 오직 참되신 하나님만 우리의 도움되심을 기억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이르신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참고1

비록 본문에서 사무엘이 이르되“(15)라고 언급하지만, 불려 올려진 그 영이 스스로를 나는 사무엘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불려 올려진 그 영이 겉옷을 입은 노인으로 보인다는 신접한 여인의 말에 사울 스스로가 사무엘인 줄 판단하였습니다“(14). 본문은 이러한 사울의 어리석은 인식을 따라, „불려 올려진 그 영의 말하는 것을 사무엘이 이르되라고 언급할 뿐입니다. 심지어 본문에서는 불려 올려진 그 영과 사울이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것으로 서술하지만, 성경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신접한 여인을 통한 간접적인 대화입니다. 조심스럽게 한 가지 더 언급하면, 19절에서 불려 올려진 그 영은 사울에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선언하면서,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는 불려올려진 그 영입니다. 이 영이 진짜로 사무엘의 영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의 진노로 심판받는 사울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 있을 수 있습니까? 따라서 불려 올려진 그 영은 진짜 사무엘의 영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불려 올려진 그 영의 정체와 실제로 불려 올려졌는지등에 대해서는 모호하며 알지 못합니다. 본문의 이러한 서술은 당시의 일반적인 관습과 개념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어쨌든 본문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사울의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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