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7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 8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의 수를 세어 보니 이스라엘 자손이 삼십 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더라 9 무리가 모든 전령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으리라 하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하매 그들이 기뻐하니라 10 야베스 사람들이 이에 이르되 우리가 내일 너희에게 나아 가리니 너희 생각에 좋을 대로 우리에게 다 행하라 하니라

어제 본문에서 암몬 사람 나하스의 침략을 당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7일의 말미를 얻어 이스라엘 각지에 전령을 보내어 구원의 손길이 있기를 요청하였고,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도 그 소식이 전해지자 백성들은 슬피 울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소식이 전해 질 때 밭에서 소를 몰고 오던 사울이 백성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 „야베스 사람의 말“을 들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달리 말하면, 레위 사람의 도움의 요청을 외면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도움과 구원의 요청을 누가 들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본문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이 들었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본문은 사울이 그 말을 들을 때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다“(6)고 말합니다. 본문을 정확히 번역하면,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하셨다“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울이 들었던 길르앗 야베스 사람의 구원의 요청을 하나님께서도 들으셨고 그러한 구원의 요청에 하나님의 영이 일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 사울이 아니라, 자기 밭에서 일하는 매일의 삶을 살아가던 사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5).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지도자와 왕으로 세우신 사울이지만,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하실 때, 왕과 지도자로서 첫 말과 행동에 나섭니다.

사울은 사사기 19장에서 레위인이 도움과 구원을 요청한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냅니다(7). 그리고 그러한 사울의 행동에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여호와의 두려움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하여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옵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행하심이 사울에게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장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으리라“는 구원의 소식으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도움과 구원“을 찾던 레위인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어리석은 방법을 따르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우신 사울과 성령의 영으로 함께 하셔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사울을 향해 „이 사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고 모욕하던 불량자들(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세우신 사람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나아가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은 자신을 버린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들의 믿음의 삶과 우리들이 행하는 하나님의 일에 하나님의 감동하심이 함께 하며, 이러한 우리들의 삶과 행함으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드러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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