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어제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자,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가르쳐 준 것처럼 „말씀하시옵소서 듣겠나이다“라고 하나님께 응답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 집안에 대한 심판의 선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엘리 집안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선언을 들은 사무엘의 반응과 엘리의 반응을 알려줍니다. 먼저 사무엘의 반응을 살펴보면,
당연하게도 사무엘은 그러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엘리에게 전하기를 두려워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였고 처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무엘로서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선언을 전한다는 것은 두려움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 제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인해, 사무엘은 하나님이 전하신 그 심판의 말씀을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사무엘 자신을 향한 엘리 제사장의 화풀이나 분노를 감내할 것이라는 자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록 사무엘과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오늘 우리들도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적 가르침과
믿음의 충고를 해야 하는 경우 이러한 두려움에 사로잡힐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과 두려움,
심지어 화풀이나 분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참된 하나님의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교회공동체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만나교회 공동체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며 가르치며 받아들이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다음으로 엘리
제사장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엘리는 제사장으로써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전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의미를 넘어서 엘리는 개인적으로도 사무엘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강력히 원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것임을 어느 정도 인지하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저하는 사무엘의
태도와 함께 이미 앞서 하나님의 사람이 와서 엘리 집안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한다“라는
사실상 제사장적 저주의 선언까지도 사용하여 사무엘이 모든 것을 하나도 숨기지 않기를 명령합니다(cf. 1:17). 이러한 엘리 제사장의 말은 사무엘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을 알기를 원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사람이 전한 그 심판이 참으로 하나님의 뜻인지 알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의 선언이 전해지고 앞서 하나님의 사람이 전한 심판의 선언이 확실한 것으로 확인되자
엘리 제사장은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18)고 반응합니다.
이러한 엘리의
반응은 이중적입니다.
한편으로 엘리는 비록 자신의 집안에 대한 심판의 뜻일지라도 마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엘리는 체념하고 포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엘리의 이율배반적이며 모순적인 태도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엘리 집안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한다“(14)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인 듯합니다. 당시에는 제물이나
예물로 속죄하는 방법 외에는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엘리와 그 집안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
오늘 우리 자신과 우리의 가족을 돌아보게 합니다. 마태복음 13장 31,32절에서 주님께서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cf. 막3:28,29; 눅12:10). 엘리와 그 아들들처럼,
믿음의 모든 것을 알고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믿음을
부인하는 삶을 살고 그러한 믿음을 주신 성령을 모욕하는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오늘 믿음을
고백하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우리들의 삶이 그러한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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