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2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3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4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6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7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오늘부터 우리는 사무엘서의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이 사무엘서의 전체적인 그림은 „하나님의 나라와 사람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다스리시고 주인이신 나라와 사람들이 세우고 다스리고 주인이 되는 그런 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사무엘서는
이미 사사들의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들의 욕망과 소견에 따라 어떻게 변질되었으며 허물어져 가는지를 전제하며 바로 그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한편으로 허물어져 가는 하나님의 나라와 승승장구하는 듯한 사람의 나라의 대립적
구도 속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은 각각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무엇인가 라는 것이 사무엘서의
그림입니다.
사무엘서는 바로 이러한 시대에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이라는 곳에 살아가던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엘가나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명은 한나이며 다른 한명은 브닌나입니다. 한나가 먼저 언급되는 것을 볼 때 첫째 부인인 듯
하며, 아마도 한나가 자녀를 낳지 못하였기에 브닌나를 둘째 부인으로 삼아 자녀들을 가진 듯 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자기 소견대로 하던 그 시대에 엘가나는 매년마다 당시 성막과 언약궤가 있던 실로에 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엘가나는 아내들과 모든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가며 아내들과 모든 자녀들에게도
제물의 일부를 주어 함께 예배하고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던 그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믿음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사기에서 사람들이 자기들의 소견대로 행하는 대표적인
모습들로 에브라임 산지의 미가라는 사람과 관련된 사건들(삿17,1장)과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한 레위 사람과 관련된 사건(19,20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동일하게 에브라임 지역에 거주하던 엘가나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오늘 본문이 말하듯 엘가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게 매년 온 가족을 데리고 실로에 가서
예배하며 제사합니다. 이러한 엘가나와 그 가족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한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즉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은 온 가족에게 해당하며 그러한 예배하는 삶은 자기
소견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하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에도 하나님께 신실한 모범적인 모습의 가족이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어려움과 갈등이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한나를 자녀가 있는 브닌나가 심히
멸시하며 괴롭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과 어려움은 매년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올라갈 때마다 더욱더 심해졌고,
그 결과 한나는 울고 먹지도 않을 지경이었다고 본문을 알려줍니다(7).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과 갈등은 신실한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하였음에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사람의 나라의 갈등의 문제는 한 사람의 가족 구성원 내에서도 이미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의 가족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예배하며 믿음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족 안에 이런저런 어려움과 갈등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어려움과 갈등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가족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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