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4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6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지난 본문인 누가복음 9장에서 주는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그리스도(메시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뒤를 따르는 자들을 참된 제자로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0장에서부터는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데, 그 출발점은 주님께서 70명의 제자들을 보내신 일입니다. 앞서 주님께서는 12 제자들을 보내신 것처럼(9:1ff), 70명의 제자들을 보내시지만, 12제자들을 보내신 것과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먼저 12제자들에게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도록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차는 능력과 권위를 주셔서 보내시지만, 70명의 제자들은 „추수할 일꾼“으로 보내십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주님께서 12 제자들과 함께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가르침을 받아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자들을 불러 함께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12 제자들에게는 능력과 권위를 주셔서 보내시지만, 70명의 제자들에게는 그러한 언급을 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염려하십니다(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12제자들에게와 같이 70인의 제자들에게도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 이것은 12제자들과 같이 70인의 제자들도 오직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도우심을 의지하여 추수하는 그 일을 감당하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발걸음은 자신들의 능력이나 뜻이나 의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가신 길을 믿음으로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예수님과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평안을 빌며, 함께 머물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고 말씀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참되게 믿는 한 믿음의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따르는 삶을 살며 그 복음을 전파하며 추수할 일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자신의 뜻이나 자기 삶의 목적과 평안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과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받는 이들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러한 삶이 되어 하나님 나라와 그 복음을 전하며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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