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41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42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43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4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어제 본문에서 주님께서는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들린 한
사람을 회복시켜 주셨지만, 그것을 목격한 거라사 사람들은 주님에게 떠나기를 요구하였고,
주님께서는 즉시 그곳을 떠나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갈릴리 지방(가버나움)으로 돌아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주님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막5:21; 마9:1).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서 전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 악귀를 쫓아내고 병을 고치기를 원하여 주님 앞으로 나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주님께서 열 두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거라사 땅으로 가신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도 배를 타고 따라가던 중 광풍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막4:1,
35-37; 5:1; 눅8:1-4;22).
바로 그때(이에) 회당장 야이로 라는 사람이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열 두 살 된 외동딸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42). 마가는
야이로의 말을 직접적으로 전합니다: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라고 간곡히 구하였다“(막5:23). 마태에 따르면,
야이로는 자기 딸이 이제는 죽었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마9:18).
실제로 조금 후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그 딸이 죽었다고 소식을 전합니다(49; 막5:35). 이러한 상황은 야이로의 다급한 마음과 간절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야이로는 존경받는 회당장이었으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던 예수 앞에 나아와 심지어
그 발 앞에 엎드려 간청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야이로의 간청에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그러나 발걸음을 옮기시는 주님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듭니다(42). 우리 번역의 „밀려들었다“는 말은 „완전히 질식시키다“는 의미입니다. 마가는 „(예수를) 에워싸 밀었다“고 표현합니다. 이 장면은 다급하고 간절한
야이로의 마음에 더더욱 간절함이 가득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최대한 빨리, 뛰어서라도 빨리 가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주님의 발걸음은 보통의 일반적인 발걸음보다 더더욱
느렸을 것입니다.
그러한 야이로의 간절하고 다급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가시던 그 발걸음을 멈추십니다. 바로 간절한 마음과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옷자락을
만진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한 한 여인을 위해서 입니다. 그 여인은 열두 해동안 혈루증을 고치기 위해
많은 의사를 만났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지만, 오히려 그 병은 더욱 중해졌습니다(26). 이러한 설명과 더불어 그 여인을 „부인“(귀네)라고 칭하는 것을 볼 때, 아마도 이 여인은 상당히 부유한 집안의 사람이었을 것이고 당시 유대사회의
여러 가지 상황상 정결의식법과 여러 율법적 규정들을 철저히 지켜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규칙하게 자궁출혈이
있는 혈루병으로 인해 그러한 삶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가족들로부터 격리되었을 것이며,
가진 재산을 다 허비한 후에는 쫓겨났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그 여인에 대한 소문이
여기 저기 알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사회적 상황에서 그러한 여인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와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생명을 내어놓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단지 예수님에 대한 소문만을 듣고서 그러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위하여 발걸음을 옮기시는
주님의 뒤로 은근슬쩍 다가가 그 옷자락을 만집니다. 마태와 마가에 의하며, 왜냐하면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마9:21;
막5:27).
이러한 그 여인의 마음과 믿음의 행동으로 인해 그 여인의
혈루병은 그 즉시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이 나간 줄 아시고 가시던
그 발걸음을 멈추시고 손을 댄 사람이 누구인지 질문하십니다. 베드로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 미는
상황에서 주님의 이러한 질문은 어리석은 듯 보입니다. 또한 회당장 야이로를 위해 가시던 그 발걸음은 더더욱
지체되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그 여인이 손을 대셨고
나음을 입었다는 것을 모르셨을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이렇게 발걸음을 멈추어 질문을 하셔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시는 것은 바로 그 여인의 병이 나았음을 공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 여자는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려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사람들 앞에 말합니다(47). 달리 말하면, 이 여인은 죽음을 각오하고 주님과 사람들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48)고 사람들 앞에 선언하셔서 그 여인이 온전히
나음을 입었음을 확인해 주십니다. 결국 주님께서 모른척 넘어가실 수도 있는 일을 공적으로 드러내시고 사람들
앞에서 확인시키신 이유는 그 여인이 간절한 마음과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나음을 입었고 구원얻었음을 확인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바로 이 일을 위해 주님께서는 가시던 그 발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앞서 이방땅 거라사의 귀신들린
광인을 위해 광풍을 무릅쓰고 가셨던 주님께서 이 간절한 마음과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나아온 이 여인을 위해 걸음을 멈추신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한 영혼의 회복을 위해 광풍을 뚫고 찾아가시며 또한 그 급히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 여인처럼 간절한 마음과 진실된 믿음으로 주님의 참된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할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한 영혼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신 것처럼, 우리들도 한 영혼을 위하여 복음의
은혜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누가복음8장 40-48절, #큐티,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비스바덴, #한인교회, #만나교회, #Luke_8:40-48,
QT, #Frankfurt, #Korean_Church, #koreanische_kirchengemeinde, #Manna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