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2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3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되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느 때가지 내 앞에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라 4 네가 만일 내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일 내가 메뚜기를 네 경내에 들어가게 하리니 5 메뚜기가 지면을 덮어서 사람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네게 남은 그것 곧 우박을 면하고 남은 것을 먹으며 너희를 위하여
들에서 자라나는 모든 나무를 먹을 것이며 6
또 네 집들과 네 모든 신하의 집들과 모든 애굽
사람의 집들에 가득하리니 이는 네 아버지와 네 조상이 이 땅에 있었던 그 날로부터 오늘까지 보지 못하였던 것이리라 하셨다 하고 돌이켜 바로에게서
나오니 7 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이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하고 8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로 다시 데려오니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갈 자는 누구 누구냐 9
모세가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인즉 우리가 남녀 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가겠나이다 10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와 너희의 어린 아이들을 보내면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함과 같으니라 보라 그것이 너희에게는 나쁜 것이니라 11 그렇게 하지 말고 너희 장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것이 너희가 구하는 바니라 이에
그들이 바로 앞에서 쫓겨나니라
지난 토요일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우박의 재앙 중에도 은혜
베푸시기를 잊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여덟 번째 재앙인 메뚜기떼가 덮칠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본문은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신 목적을 두
가지로 알려줍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둘째는 하나님이 행하신
그 표징을 네 아들과 자손, 즉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파라오와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완강하게 하였다는 말은 마음을 “굳게 하였다” “고집을 부리게 하였다”는 의미인데, 여기에는 “스스로를 높였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cf.
9:34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즉 파라오와 그 신하들의 교만함이 그들로 고집을 부리게 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파라오에게 “네가 어느 때까지 내 앞에서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고 책망합니다. 이런 문맥에 따라 생각하면,
“하나님이 파라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다”는 말의 의미는 하나님이 파라오의 교만함을 그대로 두셔서 결국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고집과 아집으로까지 되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결국 이러한 파라오의 교만함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오는데, 바로 여덟 번째 재앙인 메뚜기 떼입니다. 앞서 일곱 번째 재앙인 우박의 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은 먹을 것을 남겨두시는 은혜를
베푸셨지만, 이제 여덟 번째 재앙인 메뚜기떼를 통해 직접적으로 먹을 것이 없도록
하십니다(4-6).
이러한 이집트 전역을 덮친 메뚜기떼의 재앙은 백성들의 굶주림과 기근, 그리고 죽음을 가져오는 심각한 것이었기에 파라오의 신하들은 “왕은 아직도 이집트가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7)라고 불평을 터트립니다. 이러한 신하들의 불평 앞에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 불러 타협을 시도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러 갈 자는 누구 누구냐”(8). 이미 모세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전체가 아니라 그 중의 일부만 보내려는 타협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남녀노소와 양과 소”까지 언급하여 하나님의 백성에 남녀노소 모두가 포함됨을 알립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만약 너희와 너희 어린 아이들을 보낸다면,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함과 같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나아가 파라오는 “그것이 너희에게는 나쁜 것이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남녀노소 모두가 가겠다”는 요구가 이스라엘이 악한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파라오는 어린아이들과
노인들, 여인들은 남겨두고, “남자 어른들”만 가라고 타협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사실상 가족을 볼모로 잡아놓겠다는 의미이며 결국 남자들도 이집트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러한 파라오의 어리석은 교만에
대한 재앙입니다.
이러한 오늘 본문의 내용들을 통해 우리는 파라오의 어리석은 교만과 그로
인한 고집과 아집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죄악된 모습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을 봅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야고보서 4장 6절)은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이 세상의 어리석은 교만과 그로 인한 고집을 따르는 어리석은 모습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내린 재앙들은 하나님께서 행한 표징을 이스라엘 백성과 그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들도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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