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브엘세바를 떠나 밧단아람으로 도망하던 중 돌을 베개로 삼아 잠을 자게 된 처지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어디로 가든 함께 하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며 이 땅을 그와 그 자손에게 주리라고 선언하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잠을 자던 중 그러한 하나님의 선언을 들은 야곱이 잠이 깨에 보이는 반응을 알려줍니다. 가장 먼저 야곱은 자신이 돌을 배개로 삼아 잠을 청한 바로 그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하며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즉 야곱은 하나님이 계신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말씀을 가리킵니다. 즉 야곱에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고백이며 믿음입니다. 이러한 고백의 증거로 야곱은 자신이 베개로 삼았던 그 돌을 기둥처럼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곳의 이름을 „벧엘“,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으로 야곱은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야곱이 서원한 것은 세 가지 내용입니다: 1.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 2. 내가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 3.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 이러한 야곱의 서원은 따지고 보면, 현재는 여호와께서 야곱 자신의 하나님이 아니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은 자신의 이러한 서원에 조건을 내세웁니다: „만약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이러한 야곱의 조건은 하나님이 앞서 말씀하신 것을 포함하지만 동시에 야곱 자신이 원하는 바인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이 더해져 있습니다. 더불어 야곱의 조건에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바, 그 언약의 복의 목적인 „네가 누워있는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며 네 자손이 많아져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언급은 빠져 있습니다. 즉 야곱의 조건 속에는 땅과 자손과 관련된 먼 미래의 일은 빠지고, „내가 가는 이 길“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감“이라는 지금 현재의 측면만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야곱의 언급을 볼 때, 야곱은 아직까지는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선언과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야곱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주고받는 관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야곱은 „만약“이라는 조건으로 예배하며 서원하며 고백합니다. 이러한 야곱의 모습은 오늘 우리들의 믿음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당신의 믿음생활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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