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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6월 15일 월요일 큐티본문설명(행12:13-19)2020-06-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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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교회는 박해로 인해 계속해서 기도를 하였지만, 정작 베드로가 주님의 인도로 감옥을 벗어난 것을 믿지 못하며 찾아온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기뻐한 로데의 말도 믿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21:22), 우리들도 참된 믿음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헤롯 아그립바1세에 의해 사도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을 살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가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을 찾았을 때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 본문을 읽는 방법으로 좋은 것은 바로 로데라는 여자 아이의 눈으로 상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로데라는 여자 아이가 본문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상상력을 더하여 생각해 보면, 이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날도 로데는 어른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로 가슴이 가득했습니다. 그것은 두려움과 불안과 함께 하는 열정이며 감동이며 미래에 대한 생생한 소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문 밖에 나가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고 불안합니다. 바로 두주 전 교회의 가장 큰 어른인 야고보 사도가 저 흉악하고 포악한 왕 헤롯 아그립바가 보낸 군사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사도인 베드로 선생님은 감옥에 붙잡혀 감옥에 갇혔습니다. 마침 유월절이 시작되는 기간이 아니었다면, 베드로 선생님마저도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유월절 기간 내내 부모님들은 밤중에 몰래 교회의 어른들이 모이는 모임에 다녀오곤 합니다. 일년 중 가장 기다리던 축제의 기간, 찬양소리가 가득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여기저기에서 이야기되는 우리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에 대한 말씀들, 나와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귀를 쫑긋하고 그 이야기에 마음을 집중하고 또 서로 속삭이기도 하던 날들이었지만, 이번 유월절은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이 여기저기 떠돌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합니다. 우리 집은 다른 집에 비해 넓기 때문에, 한밤중에 교회의 어른들이 도둑고양이처럼 슬그머니 하나씩 둘씩 모여 들어 낮고 어두운 목소리로 두런두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소리가 잠결에 들립니다. 함께 조용한 목소리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기도를 하며 흐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우리 아이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해서 잠이 올리가 만무하지요. 불안한 마음으로 조용히 마음 속으로 기도해 봅니다. 주님! 베드로 선생님을 살려주세요.

이제 유월절 마지막 날이 되어 내일 해가 뜨면 큰 일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어른들은 그날도 밤 늦게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하였습니다. 나도 잠자리에 들었지만, 뒤숭숭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동생과 조용히 기도를 나누던 중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날이 부옇게 밝아오는 때에 잠결에 어렴풋이 대문을 조용히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평소에도 대문에 누가 왔는지 나가보는 것이 나의 일이었기에, 잠결에 일어나 정원을 가로질러 대문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 밖에서 베드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잠결이었기에 얼른 눈을 비비고 머리를 흔들어 잠을 깨우면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말 베드로 선생님의 목소리였습니다. 베드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쁨과 안도감이 들었으나, 순간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덜컥 겁도 났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다른 아무 생각없이 얼른 집안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문 밖에 서 있다니!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이야! 며칠 동안이나 밤새도록 걱정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하던 부모님과 교회 어른들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부모님과 어른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달려들어가며, 얼른 소리쳤습니다: 베드로 선생님이 문 밖에 서 있어요!

솔직히 나는 부모님과 어른들이 곧장 뛰어나갈 줄 예상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정 반대였습니다. 부모님은 화가 난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교회의 다른 어른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아니, 애가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나! 잠결에 무슨 짓이야! 이렇게 어른들이 밤새도록 걱정하며 의논하는 것이 보이지도 않니!” 아버지는 엄한 목소리로 그런 장난은 하는 것이 아니야! 얼른 방으로 들어가거라!” 말합니다. 나는 화난 얼굴로 소리쳤죠: “아니, 아니예요. 장난이 아니란 말이예요! 내가 문 앞까지 나갔다 왔단 말이예요! 정말 베드로 선생님 목소리예요!”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니, 내가 그토록 아직 생각이 없는 어린애인줄 아나!”

교회 어른들 중의 한 분이 웃으며 말했어요: “어쩌면 감옥에서 베드로 사도가 마지막 메시지를 적어 보낸 사람이 왔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뭐 베드로 사도를 보호해 주던 천사가 꿈속에 보였을 수도 있지요.”

나는 마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이런아니 왜 내 말을 믿지 못하는거야! 어른들이 모여 밤새도록 기도하면 뭐해, 정말 베드로 사도가 문 밖에 와 있다는 것도 믿지 않는데 말야! 그렇담 기도는 왜 했담!”

그때 대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히 들렸어요. 그리고 속삭이는 목소리도 함께 들렸지요: “여보세요, 저 베드로예요! 어서 문을 좀 열어 주세요!”

어른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더니, 아버지가 얼른 정원으로 나가 대문 쪽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 정말 놀란 표정으로 베드로 선생님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때의 아버지의 표정이란! 정말 평생 처음 보는 표정이었어요. 어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15:7)

 

상상을 더하여 생각해 본 장면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장면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역할극을 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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