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도록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처소를 하나님 자신이 직접 세우셨습니다(엡2:22). 또한 우리를 값으로 사셔서 성령의 전이 되게 하셨습니다(고전6:19).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합당한 만나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말씀에 순종하며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에서 스데반은 증거의 장막과 성전에로 말을 이어갑니다. 먼저 스데반은 “증거의 장막”이라는 이름을 언급합니다. 이 이름은 구약에서 동일한 문맥인 민수기 17장7,8절과 18장 2절에서만 세 번 언급됩니다. 그 문맥은 16장1절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레위지파의 고라와 르우벤지파의 다단, 아 비람, 온이 당을 지어서 이름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을 반대한 사건이 있습니다. 이때, 고라와 그 가족은 땅이 갈라져 삼겼고 지휘관 이백오십 명은 제단에서 불이 나와서 타죽게 됩니다. 그리고 백성들 사이에 염병이 돌아 만 사천칠백 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별로 지팡이 하나씩 가지고 오게 하고 지파의 지휘자의 이름을 쓰게 합니다. 레위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도록 하나님이 명하십니다. 이어서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습니다(민17:7). 그 다음날 보니 아론의 이름을 쓰 지팡이에만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열매가 여렸습니다.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웨 앞에 가져가서 간직하게 하는데, 그 목적은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민17:10). 즉, “증거의 장막”이란 표현은 “반역한 자들에 대한 표징과 회복”을 가리킵니다.

스데반은 이 증거의 장막이 다윗 때까지 이르렀고, 다윗과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의 처소가 되었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스데반은 다윗과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느냐”라고 반문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으로 지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당시 성전은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아니고 헤롯이 지은 성전이며, 또한 그 성전안에는 “증거의 궤”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현재의 헤롯성전은 증거의 장막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과거 증거의 장막을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한 것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증거의 장막이나 성전이 아닌,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셔서 증거하시고 판단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예수님 안에서 직접 세우셨는데, 바로 교회와 성도들입니다(엡2:22).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값으로 사셔서 성령의 전이 되게 하셨습니다(고전 6:19).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 시대에 스데반을 비롯한 성도들과 교회공동체가 바로 증거의 장막으로써 반역한 자들에 대한 표징과 회복의 약속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무엇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증거와 표징이며 회복에 대한 약속의 증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합당하게 되어 세상을 향한 증거와 표징과 약속의 증인들으로 말씀에 순종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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