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보복하지 않지만, 형들을 진실함을 확인하고자 정탐꾼으로 취급하며 시험하여 막내동생을 데려와 진실함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며 삼일을 가두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형들을 가둔지 삼일만에 요셉은 „너희가 이렇게 하면 생명을 보전하리라“고 제안하면서, 그 이유를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18)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학자들에 따르면, 형들이 갇혔던 삼일은 요셉이 형들에 의해 물없는 구덩이에 갇혀 있던 기간을 의미합니다. 즉 이를 통해 요셉은 과거 형들이 행했던 일을 기억하게 자극하며, 형들이 요셉을 팔아버린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결과였음을 넌지시 암시하며 형들의 굳어진 마음을 지극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요셉은 그들 중 한 사람만 옥에 갇히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 굶주림을 면하고 막내 동생을 데리고 돌아오도록 요구합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의 말이 진실함이 되고 그들이 죽지 않을 것(19-20)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형들이 한 사람을 생명을 희생하여 자신들의 생명의 안전을 획득하기 위하여 돌아오지 않을 것인지, 혹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자신들의 진실함을 증명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생명을 보전하도록 하겠다는 요셉의 말을 형들이 신뢰할 것인지의 여부를 질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이것 역시도 형들의 굳어진 마음을 자극하여 과거 자신들이 행한 일과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을 살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셉의 말들을 통해, 이제 형들은 잊어버리고 살아왔던 하나님에 대한 감각과 더불어 잊어버리고 살아왔던 20년 전의 죄를 기억합니다. 나아가 결국 그들은 하나님께 범죄하고 형제에게 범죄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합니다. 특히 르우벤은 죄를 짓지 말라고 한 충고를 형제들이 듣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을 통해 나의 굳어진 마음이 자극을 받고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죄악을 인정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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