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 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 곳에 장사하였노라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1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 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의원이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3 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어제 본문에서 야곱이 자신의 열두 아들들에 대하여 남긴 예언적 선언의 하반부를 통해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의지한 요셉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도우시며 복주실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자신의 마지막 말들을 마무리하는 내용으로 그 핵심은 자신의 매장지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미 47장29-31절에서 죽을 날이 가까울 때 야곱은 요셉을 따로 불러 자신의 매장지에 대하여 부탁하였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모든 아들들 앞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매장지에 대하여 유언으로 남깁니다: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29). 이렇게 야곱이 요셉 뿐만 아니라 여들 아들들 모두에게 이러한 유언을 남기는 것은 야곱에게 있어 이 일이 매우 중요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열두 아들들에 대한 축복에 이어서 이러한 명령을 유언으로 남김으로 어떤 의미에서 이 유언은 축복의 조건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야곱은 그 굴이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는 것(49:30a)을 분명히 밝히는데, 이것은 과거 아버지 이삭의 장례(35:28,29)와 자기 아내 레아의 장례(49:31) 때 그 굴을 방문한 후, 오랜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아들들에게 다시 한번 그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야곱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고“(30b)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32)고 밝혀서, 그 굴과 밭이 아브라함 가족의 소유가 된 과정을 알려주어, 긴 시간이 지난 후 소유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를 대비합니다. 뿐만 아니라 야곱은 그 굴에 아브라함, 사라, 이삭, 리브가, 레아가 장사되었음(31)도 밝혀 그 굴이 아브라함 가족의 묘라는 증거를 언급합니다. 이렇게 야곱은 조상의 묘지인 그 굴의 위치와 소유권의 문제, 그리고 매장된 사람들을 분명히 밝혀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자신의 유언이 이루어지지 않게 될 것을 미리 대비합니다.

그리고 야곱은 이러한 마지막 명령을 마치고 숨을 거둠으로(33) 이 일이 야곱의 인생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는 일임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야곱이 자신의 매장지에 대하여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구입한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과 그 굴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말씀하신 „약속의 땅“에 대한 약속이 처음으로 성취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즉 그곳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됨에 대한 첫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죽음 앞에서도 약속을 이루신 신실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한 야곱처럼, 우리들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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