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걱정하며 염려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행하고 성취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심을 알려주시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을 뻗쳐 자신의 표적과 자신의 이적, 나아가 여러 큰 심판을 내려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낼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파라오가 이적을 요구한다면, 지팡이를 들어 파라오 앞에 던지라고 명령하시면서 그러면 그 지팡이가 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9). 그리고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 지팡이를 던지는데, 하나님의 말씀처럼 그 지팡이가 뱀이 됩니다(10).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바로 그 이적(4:1-4)이며, 이미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그 이적을 행하였습니다(4:29-31). 그러나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파라오 앞에서 행하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달리(4:21), 모세와 아론은 처음 파라오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여러가지 말들을 통해 파라오를 설득하려고 하였을 뿐,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이적들은 행하지는 않았습니다(5:1-3).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이적을 행하지 않은 이유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여러 가지 설득의 말을 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이적을 행하기도 전에 파라오 앞에서 쫓겨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비참하였습니다. 파라오는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학대하고(5:4-19),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비난하였습니다(5:20-21). 모세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서 실망과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5:22-7:7).

그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이 일들이 모세의 능력이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행하시는 일이심을 말씀하시고 여러 이적과 심판을 행하여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실 것을 말씀하시고(7:1-7), 이제 모세에게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던지라고 다시 한번 명하십니다(9). 그리고 모세와 아론은 명령에 순종하여 지팡이를 던지고, 하나님의 말씀처럼 그 지팡이는 뱀이 되었습니다(10). 이제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는 듯 하지만, 하나님이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파라오는 오히려 마음이 더욱 완악하여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13). 왜냐하면 파라오가 부른 이집트의 현인들과 마술사들도 자신들의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음에도 그러합니다(12).

즉 파라오는 지팡이가 뱀이 되었다는 외적인 것만 볼 뿐, 어리석게도 실제로 그것을 행하는 분이 누구인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파라오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고“ 관심이 없습니다. 파라오는 자신이 이미 듣고 보고 믿는 그대로 듣고 보고 믿을 뿐입니다. 참된 믿음은 내가 이미 보고 알고 믿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당신이 보는 것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만나교회 성도들 모두가 내가 이미 듣고 알고 믿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것을 듣고 보고 믿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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