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야곱은 많은 예물을 먼저 보내어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나를 받아 주리라고 소망하면서 세 떼로 나눈 많은 예물들을 먼저 보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계속해서 에서가 사백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의 모습을 알려줍니다. 앞서 많은 예물들을 세 떼로 나누어 보낸 후,
밤 중에 야곱은 자신의 모든 소유와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강을 건너가게 하고(21-23)
야곱 자신은 건너가지 않고 „홀로 남습니다“(24). 야곱이 홀로 남은 이유를 본문이 구체적으로 밝혀주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듯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문맥상 야곱은
먼저 예물들을 보낸 후, 어떻게 되나 밤을 지새며 살펴본 후(21), 두 번째로 밤 중에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과 남은 소유를 건너가게 하고 홀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즉 야곱이 홀로 남은 이유는 앞서처럼 강을 건너게 한 자기 가족들과 소유가 어떻게 되나 살펴보기 위해서 입니다. 달리 말하면, 만약 자신의 가족들과 소유가 강을 건너가 무슨 일을 당하면, 자신은 도망하기 위해서 인듯 합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 보면, 한밤중의 어두움에 홀로 숨어서 야곱은 얍복강 이편에서 가족들이 건너간 강 저편을 살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야곱의 계획과 생각은 홀로 남은 얍복강에서
만난 어떤 사람으로 인해 무산됩니다. 이상하게도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한밤중의
어둠속에서 야곱을 붙잡고 날이 새도록 씨름합니다. 야곱이 그 사람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야곱을 붙잡고 씨름합니다(24). 아마 야곱은 강 저편의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을 것이고, 어둠 중에서 누군가 자신을 습격하여 붙잡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떨쳐내고 또다시 어둠 속으로 도망가고자 한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도망가려는
야곱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신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겠다고 판단합니다.
즉 그 사람은 더 이상 야곱을 붙잡아 놓지 못하고 야곱을 놓쳐 야곱이 도망할 듯 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엉덩이와 허벅지의 연결부위)를 „쳐서“(만져) 어긋나게 합니다(관절을 빼놓습니다 25).
이제 야곱은 더 이상 도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곧 날이 밝아지는 순간이어서 어디에 숨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즉 그 사람이 야곱을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야곱은 도망하거나 숨지 못하고, 자기
가족들과 에서 앞에 밝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제 도망자 야곱은 더 이상 도망을 갈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 처합니다.
만약 야곱을 붙잡고 씨름한 그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한밤중 어둠 속에서의 붙잡음과 씨름을 통해 하나님은 야곱이 더 이상 도망하지 못하고 숨지 못하게 만드셔서 밝은 대낮에 야곱이 에서
앞에 자신의 몸을 드러내도록 하십니다. 생각해 보면, 이 상황에서 야곱이
유일하게 소망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기도처럼 하나님이 자신을 에서의 손에서 구원하는 것뿐입니다. 즉 야곱의
기도처럼, 하나님이 야곱을 에서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것을 야곱이 계속해서 소망하며 그러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것을 스스로 경험하도록 하나님은 만드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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