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지난 토요일 본문에서 레아와 라헬이 서로 경쟁하며 미워하며 자녀들을 낳기 위해 자신들의 기준과 세상적인 방법들을 사용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언약 때문에, 레아와 라헬을 생각하시고 자녀들을 낳게 하셨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다는 언급으로 시작합니다. 이때는 야곱이 고향을 떠난지 무려 20여년이 지난 때입니다. 긴 세월동안 타향에서 살아가면서 야곱은 네 명의 아내들과 아들 열한명과 딸 한명이라는 대가족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여전히 삼촌 라반의 집에서 정당한 품삯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며 스스로 가족을 부양하고 자기 집을 세울 수 없는 그러한 처지입니다(30). 이러한 야곱의 말과 태도는 어느 한 순간에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28절에서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고 라반이 말하자, 야곱은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라고 불만스럽게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라반과 야곱의 대화는 단순히 품삯의 문제를 넘어선 것임을 본문은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머물기를 요청하며 품삯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이유는 여호와께서 야곱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복을 주신 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27). 야곱이 라반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갑작스럽게 돌아가려는 마음을 비춘 것은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30). 이처럼 라반과 야곱 둘 다 여호와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서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불평과 불만, 자신의 양떼가 더욱 더 번성하며, 자기 집을 세우는 것을 위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러한 라반과 야곱이지만, 그들을 통해 하나님 자신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약속하신 것처럼, 야곱과 함께 하시며 야곱을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28:4)고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돌아보면, 우리들도 라반과 야곱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시는 것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러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세상 중에 전하기 보다는 나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더 많이 이루고자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어리석은 모습에서 벗어나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의지하며,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들과 함께 하셔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은혜가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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