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마리아가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찬양합니다. 특히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 동안 우리들도 이런 믿음을 가지며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루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마리아는 천사가 증거로 말한 엘리사벳의 잉태 소식을 확인하기 위하여 갈릴리 나사렛에서부터 예루살렘 근처의 엔 케렘까지 거의 150Km의 거리를 갑니다. 본문은 “일어나 빨리 가서”라는 표현으로 마리아의 마음의 급함을 보여줍니다. 비록 마리아가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믿음의 고백을 했으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천사가 알려준 그 증거를 확인하기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오늘날과 달리 당시에는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먼 거리를 걸어서 가야 했고, 거의 일주일이 걸렸을 것입니다. 혼자 가는 그 길에서 젊은 소녀 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다행히도 우리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한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를 확인하기 위하여 급한 마음으로 먼 거리를 홀로 가는 그 발걸음에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믿음의 발걸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그 말씀의 증거를 확인하는 믿음의 긴 여정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의 믿음의 여정에 함께 하십니다.

놀랍게도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났을 때, 엘리사벳이 잉태한 아이가 뛰어 놀며,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노래합니다. 심지어 엘리사벳은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온다”고 말하여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가 다름 아닌 “주님”이심을 확인합니다. 비록 마리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를 확인시켜줍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사벳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라고 마리아의 믿음의 고백을 확증해 줍니다. 여기에서 “복이 있도다”는 말은 “행복하도다”는 의미입니다. 즉 마리아는 자신의 믿음의 고백을 엘리사벳의 찬양과 증거를 통해 확증하는 복과 행복을 누립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의 이 믿음의 여정 끝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참된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과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달려가는 이 믿음의 여정 끝에 아무 것도 있지 않을 것인가? 궁금해집니다. 엘리사벳이 노래하듯,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달려온 그 여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를 경험하고 확인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예수님의 오심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 동안, 우리들도 이런 믿음을 가지며, 이런 믿음의 증거를 확인하며,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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