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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4월 8일 수요일 큐티본문설명(막15:21-32)2020-04-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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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으니라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없 음)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모두가 예수를 버린 가운데, 구레네 사람 시몬은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갑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예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되며 롬16:13에 따르면, 그의 온 집안은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시몬이 십자가를 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이 예수님 앞에 나온 것도 우연이 아니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었기 때문임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로마군병들은 예수님의 희롱하고 조롱한 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밖으로 끌고 나갑니다. 어제 우리가 살폈던 것처럼, 그동안 예수님을 따랐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도망하고 그들의 왕 예수는 홀로 죄인으로 채찍질받고 십자가를 집니다. 당시에 사형장까지 사형수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던 일이 가끔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지방에서는 십자가는 평상시에는 세워져 있지 않다가 일이 있을 때에만 세워지는 것이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모두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예수님 대신 골고다까지 짊어지고 갔다고 알려줍니다. 비록 군병들에 의해 억지로 십자가를 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 공관복음서 모두가 구레네 사람 시몬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 복음서 기자들과 또한 초대 교회는 이 구레네 사람 시몬을 잘 알았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 중요한 인물로 생각하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멀고먼 구레네(오늘날의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인 트라폴리지방)로부터 아마도 유월절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것으로 여겨지는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는 유월절 명절에 맞추어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을 것이고, 거기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예수님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들을 들었을 뿐입니다. 아마도 이날도 호기심에 골고다로 가는 길목에 나와서 구경하던 수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있던 중 로마군병의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출신으로 볼 때, 대다수의 팔레스틴 유대인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교회전통에서는 흑인으로 알려졌습니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까지 갑니다. 독실한 유대교인으로 여겨지는 시몬에게 있어, 이 일은 수치이며 모욕입니다. 죄인의 십자가를 접촉함으로 그가 예루살렘까지의 그 먼 길을 온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러나 바로 이 점에서 구레네 사람 시몬은 지난 3년간 예수님과 함께 했던 바로 그 제자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했던 바로 그 일을 대신합니다. 고난 당하는 예수님 곁에 함께 하는 일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걸으신 이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에서 예수님과 더불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사람은 바로 이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왜냐하면 이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뒤를 이어 Via Dolorosa를 걸었던 첫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은 두 군데에서 이 구레네 사람 시몬과 관련하여 언급합니다.

사도행전 13 1절에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는 안디옥 교회에 함께 한 사람들 중에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인데, 그의 이름은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나란히 언급됩니다. 니게르는 흑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사람은 구레네 사람 시몬과 동일인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로마서 16 13절에서 사도 바울이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특별히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구레네 사람 시몬과 그의 가족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사도들의 복음선포를 통해 복음을 받은 후, 고향인 구레네로 돌아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머물던 중 사도행전7장에서 언급되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첫 박해 때, 다른 제자들과 함께 안디옥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바울이 루포만 언급하는 이유는 첫 아들인 알렉산더는 예루살렘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1941년 예루살렘에서 알렉산더, 시몬의 아들이라고 적혀있는 비석이 발견되었는데 연대는 AD 70년 이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예수님의 모욕과 수치에 참여한 것을 결코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구레네 시몬과 그의 가족은 주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입니다. 다 도망한 제자들의 모습과 대조되어 예수님의 고난과 모욕, 수치의 십자가에 참여하도록 주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이며 바로 이를 통해 참된 믿음과 구원에 이른 자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아온 것도 결코 우연이나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모욕, 수치의 십자가에 오직 믿음으로 참여하여 참된 구원의 삶을 살아갑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우리를 선택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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