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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3월 31일 화요일 큐티본문설명(막14:32-42)2020-03-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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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의 고민과 처지와 슬픔으로 기도하면서, 제자들에게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만, 제자들은 그 기회를 놓쳐버립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그런 기도는 제자들에게는 자신들의 것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의 기도가 나 자신의 상황과 소원에만 매여 있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상황과 소원에 동참하는 기도가 되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겟세마네 기도사건입니다. 너무 유명하여 우리 모두는 그 내용을 잘 알고 있기에 쉽게 간과하는 한 가지 점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만약 예수님의 처지와 상황이 제자들 자신의 처지와 상황이었다면, 제자들은 그렇게 잠을 자고 있었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처지와 상황을 자신들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특별히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따로 가셔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말씀까지 하신 상황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34), “네가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38)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친절하게도 예수님은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씀하셔서 핑계거리를 제자들에게 제공해 주시는 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예수님의 슬픔과 아픔과 고민이 제자들 자신의 것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잠을 잘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제자들로서는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합니다”(14:40).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도 제자들은 또다시 잠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로 오셔서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이제 그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은 동참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도에 동참하는 것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기도에 동참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의 기도를 나의 기도로 받아들여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정말 우리 자신과 가족에게 큰 일이 있을 때에 우리는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피곤하여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잘 들지 않고, 잠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금방 깨어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기도를 나 자신의 기도로, 하나님 나라의 삶을 나의 삶으로, 하나님 나라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의 고민과 어려움으로 받아들일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기도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나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만나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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