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큐티본문설명(사무엘하 24장10-15절)

글보기
제목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큐티본문설명(사무엘하 24장10-15절)2023-11-15 02:58
작성자
첨부파일만나로고 원-1.png (15.6KB)

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5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어제 본문에서 다윗이 인구조사를 명령하게 된 과정에 대하여 살피면서, 단지 인구조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유와 목적 등이 문제였던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요압이 조사한 인구숫자를 이스라엘에서 팔십만명, 유다에서 오십만명이라고 보고했을 때(참고 1), 다윗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본문은 다윗의 반응을 한 마디로 자책하였다고 말합니다(10a). 즉 다윗은 자신이 행한 인구조사의 일이 요압의 말처럼 범죄임을 알고 자기 가슴을 때립니다“. 다윗이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본문은 말하지 않지만(cf. 역대상217절 하나님이 이 일을 악하게 여기사 이스라엘을 치셨다), 이어지는 다윗을 말을 볼 때, 다윗은 처음부터 이 일이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결국 행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마음에 자책한 다윗은 곧장 하나님께 아뢰는데,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10b). 즉 다윗은 자신이 행한 것이 크게 죄를 지은 것“(하타)이라고 고백하면서 이 죄를 사악함“(아본)이라고까지 고백합니다(cf. 51:5에서 다윗은 밧세바와의 범죄와 우리야를 죽인 죄를 동일하게 두 히브리어 단어들로 표현합니다). 나아가 다윗은 자신이 행한 인구조사의 행위가 미련한 것임을 인정합니다. 즉 어제 살펴본 것처럼, 다윗은 인구조사를 행한 이유와 목적이 어리석은 것, 바보스러운 것임을 고백합니다. 요압이 말하는 것처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백성이 얼마든지 백배나 더하게 하셔서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실 것“(3)을 알지만, 그것보다는 당장 백성들의 요구를, 혹은 세상의 눈 앞에 자신의 권력과 힘을 드러내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죄고백에서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발견하는데, 왜냐하면 다윗은 죄와 잘못을 깨닫고 그 즉시 하나님께 그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며 주님의 용서하심을 간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여호와 하나님을 자비가 많으셔서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인자를 베푸셔서 용서하시는 분이라는 확고한 믿음에 근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믿고 신뢰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 죄를 인정하며 용서를 간구하는 다윗에게 즉시로 응답하십니다. 본문은 다윗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간구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여호와께서 선지자 갓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11)고 이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국 하나님의 마음에 든 사람이라는 것은 그가 놀라운 지혜와 능력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무언가 크게 행하는 것보다는 죄인됨을 인정하며 고백하며 주님의 용서하심을 간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습이야말로 자비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을 진실로 믿고 신뢰하고 의지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고자 하는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이어지는 문맥에서도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다윗에게 선지자 갓을 통해 세 가지 길들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십니다. 첫째는 칠년 기근, 둘째는 석달간 원수에게 쫓겨 도망하는 것, 셋째는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는 것입니다(cf. 역대상21:12 삼년 기근, 적군에게 석달 동안 쫓김, 여호와의 칼 곧 전염병이 사흘동안).

우선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세 가지 길 모두 단지 다윗 개인의 일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 백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인 기근과 셋째인 전염병은 당연하고, 둘째인 원수에게 세 달 동안 다윗이 쫓기는 것도 그러합니다. 즉 여기에서 언급된 원수는 역대상21장에서는 적군에게 패하여 적군의 칼에 쫓기는 것으로 언급하여 이방민족의 침입인 것을 드러냅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죽음과 굶주림 등 백성들의 삶을 파괴합니다(cf. 요즈음 팔레스틴). 따라서 어제 본문을 살펴보면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이 죄로 여기시고 처벌하시는 것은 인구조사라는 표면적인 것을 넘어서 그 이면에 있는 백성들과 다윗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이 세 가지 길을 다윗은 두 가지로 파악하는데, 첫째와 둘째는 사람의 손에 빠지는 것이고, 셋째는 여호와의 손에 빠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첫째의 기근은 비가 오지 않아서 임하는 기근(cf.21:1)이 아님을 알게 되는데, 여기에서 언급된 기근은 사사시대에 있었던 것처럼 이방민족들이 침략하여 식량을 빼앗아가는 일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기근으로 생각됩니다(1:1; 6:11). 따라서 다윗은 이것을 사람의 손에 빠지는 것으로 여깁니다.

 

선지자 갓을 통해 하나님이 제시하신 이 세 가지 길들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윗은 먼저 내가 고통 중에 있다고 말하면서(대상21:3 곤경),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다윗이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다윗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신 분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14; cf. 대상21:3).

 

이러한 본문의 말씀은 오늘 우리들이 죄를 범하였을 때, 어떤 모습과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은 긍휼하심이 크신 분이심을 믿고 신뢰하여 의지하여 사람의 손이나 방법이 아닌,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심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참고 1

사무엘하249절은 이스라엘 중에서 팔십만 명, 유다 중에서는 오십만 명이라고 기록하고, 역대상 215절은 이스라엘 중에서 백 십만 명, 유다 중에서는 사십 칠만 명이라고 언급합니다. 표면적으로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성경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서로 차이나는 것은 첫째 성경은 원본이 아니라 사본들 뿐이고, 둘째 히브리어에서 숫자는 히브리어 문자로 기록하기 때문에 오래된 사본들은 사본의 손상으로 인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쉽지 않으며, 셋째, 사무엘서와 역대기서의 기록연대가 원본일 경우에 사무엘서는 BC900-720, 역대기서는 BC450년 경으로 원본이 기록된 시간적 차이가 400-300년입니다. 더구나 아마도 사무엘서의 원본은 아마도 분열왕국시대에 이미 사라지고 소수의 사본들만 전해졌을 것이고, 역대기서의 저자는 그러한 사무엘서의 사본들과 다른 기록들을 참조하여 역대기서를 기록하였을 것이고, 이 역대기서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고 그 원본은 사라지고 소수의 사본들만 전해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현재의 구약성경의 기본 사본은 흔히 맛소라 본문(Masoretic Text, MT)라고 불리는 사본인데, 이것은 AD 800-900년 사이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동방정교회에서는 구약성경의 본문의 기본 사본을 70인역(LXX)으로 사용하는데, 이것은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으로 BC 300-100에 번역된 것을 AD 1세기경 집성한 것입니다. 이러한 장구한 성경의 사본의 역사를 생각하면, 사무엘하 249절과 역대상 215절의 차이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의 문맥이 파악된 인구의 숫자는 전혀 강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이 본문들은 당시 인구가 얼마인지, 혹은 군인의 정확한 숫자가 얼마인지 등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두 본문들의 문맥상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동일합니다.

 

#사무엘하 2410-15, #큐티, #독일, #뤼셀스하임,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비스바덴, #한인교회, #만나교회, #2_Samuel_24:10-15, QT, #Rüsselsheim, #Frankfurt, #Wiesbaden, #Maninz, #Korean_Church, #koreanische_kirchengemeinde, #MannaChurch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