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3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제자들이 행한 일로 우리 주님을 비난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하며 우리 주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성전보더 크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시기에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 받아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누리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에서부터는 천국복음의 가치관과 그 삶의 방법을 가르치시고 그렇게 살아가시는
우리 주님과 그 제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이런저런 반응, 특히 비웃음과 비판에 대한
우리 주님의 반응과 가르치심을 알려줍니다.
가장 먼저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갈 때에,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이삭을 손으로 잘라 먹었는데(막2:23), 이것을 목격한 바리새인들이
우리 주님께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한다”고 비판합니다. 우리들이 먼저 주목할 것은 바리새인들이 우리 주님과 제자들과 함께 가는 중이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9절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를 생각해
볼 때, 안식일에 회당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여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안식일에 무엇을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것은 주님께서 11장에서 말씀하신 “짐”과 “멍에”의 문제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의 짐과 멍에는 가볍다고 말씀하시지만, 바리새인들의 짐과 멍에는 무거운
것이라고 23장4절에서 지적하셨습니다. 즉 오늘 본문에서 드러나는 바리새인들의 짐과 멍에는 바로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 혹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을 살펴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밭에 들어가 “손으로” 열매를 따서 먹는 것을 허락했습니다(신 23:25; cf. 레23:22). 그렇기에 제자들이 시장하여 밀밭에서 손으로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바리새인들도 그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다”는 것으로 정죄합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아무 일도 하지 말라…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출20:8-11)는 명령에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의미를 확대해석하여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수없이 많이
규정해 놓고 지키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탈무드와 미쉬나 등에서 “멜라카” 라고 부르는 유대교의 안식일법의
39가지 범주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유대교 안식일법의 39가지 범주들 (kccs.pe.kr).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정죄(7)에 대하여 우리 주님께서는 먼저 구약에서 두 가지 예를 들어, 바리새인들의 그러한 규정들이 율법의 참된 의미를 잊어버린 것임을 지적해 주십니다. 그 예들은 다윗과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하여 성전에 들어가 제사장만 먹도록 규정된 진설병을 먹은 것(3-4)과 제사장들의 경우에는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안식일규정을 범한 것이
아닌 것(5; 민28:9-10; 레24:5-8)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 두가지 예들이 지금 문제된 내용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두 가지 예를 말씀하시는 것은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이해하고 나아가 멜라카를 적용하는 것이 율법의 참된 의미를
잊어버린 것임을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윗의 경우는 “시장하여”라는 전제가 있으며, 제사장들의 경우는 “성전에서 제사드림”이라는 전제가 있기에, 그들이 행한 것이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님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께서는 결론적으로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호6:6)는 율법의 원리를 말씀하시면서,
바리새인들이 무죄한 자를 정죄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셔서 주님 자신이 누구이신지
분명히 밝히십니다: “나는 성전보다 더 크다”(6),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8).
이 말씀은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의 전통적으로
내려온 관습과 이해가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율법과 안식일의 의미를 규정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자신이 누구이신지 드러내신 이유는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의 일을 빌미로
예수님을 비난하고 정죄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은 우리 주님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스스로 성전보다 크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시기에, 율법과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시는 분이심을 우리 모두 믿고,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누리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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