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2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3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4 이는 당신이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니라 5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6 이에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 일어나 엘리아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으로 들어가니라 그가 들어가서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를 근심하여 음식도 먹지 아니하며 물도 마시지 아니하더니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는 에스라에게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까지 함께 모입니다. 이때 스가냐는 우리가 범죄하였으나 오히려 소망이 있음을 고백하는데,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주의 교훈을 따르며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본문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들을 자신의 죄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하는 에스라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에스라의 모습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먼저 우리는 죄의 문제에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음을 봅니다. 때는 한겨울인 9월 중순이지만(9절 오늘날의 12월), 남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까지도 통곡하며 모입니다. 왜냐하면 9장 1-2절에서 언급된 죄들(이방민족의 가증한 일을 행하는 것과 이방여인을 아내와 며느리로 데려온 것)이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는 일을 자녀들 앞에서 보여주며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께 죄를 고백해야 함을 배웁니다. 흔히 많은 부모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모습은 우리의 믿음의 모습의
일부이며 하나님은 이러한 죄를 회개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며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부모들이 이러한 하나님을 믿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모습을 자녀들은 보면서 자신들도 이러한 하나님을 알고 믿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믿음의 삶을 배우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믿음의 삶의 즐겁고 좋은 것 뿐만 아니라 우리 믿음의 삶에 있어
아프고 힘든 일들도 자녀들과 함께 나누며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비록 죄를 범했을지라도, 여전히 소망이 있음을 봅니다.
그 소망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하며 다시금 주의 교훈을 따르며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르며,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하는 것입니다(3). 달리 말하면, 우리의 절망적인 문제인 죄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소망은 다시금 주님 앞에 나아가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인인 우리의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예레미야 29장 11-1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오늘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족들과 우리의 교회공동체가 함께 이러한 소망을 가지며
주님 앞에 나아가서 주님의 크신 은혜를 누리는 복이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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