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였다 하라 하셨더라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 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앗수르 군대가 공격을 시작한 히스기야 14년에 또다른 불행이 히스기야를 덮칩니다. 더구나 선지자 이사야가
와서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든 시간을 보내던 히스기야에게 청천벽력과
같았을 것이지만, 히스기야는 침상에 누워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히스기야의 기도와 눈물을 보셨고 그의 생명을 15년을 더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은 어려움들
속에 진실되게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앗수르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된 위기
속에서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히스기야
왕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18장 2절과 20장 6절의 말씀을 맞추어 보면,
이 위기는 예루살렘이 포위된 히스기야 통치 14년에 있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앗스르가 공격하는 첫 위기 앞에서 하나님보다는 세상적인
방법을 따랐던 히스기야 왕(왕하18:13-16)에게 예루살렘
포위(18:17-37)와 죽을 병이라는 두 가지 위기가 히스기야 14년에
동시적으로 있었습니다.
이러한 “병들어
죽게 된 이 위기”를 당한 히스기야 왕을 선지자 이사야는 찾아와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히스기야에게 전합니다(20:1). 이러한 위기와 하나님의 선언 앞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본문은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기도하였다”(20:2; 사38:2)고 언급하여,
왕의 주변에 있는 신하들이나 의사들이나 다른 어떤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겠다는 히스기야 왕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신이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심히 통곡합니다(20:3; 사38:3). 이사야 38장 9-20절에 있는 히스기야의 기도의 내용 중에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38:17)라는 것을 보면,
히스기야 왕은 단지 자신이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서 행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위기가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셔서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인 것을 분명히 알고 인정하면서, 나아가 이 위기 자체는 자신의 죄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십니다. 즉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 중에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다시금 히스기야에게 돌아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었고 그 눈문을 보았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히스기야를 “내 백성의 주권자”라는 다윗을 향한 표현을 사용하여 다윗만큼이나 인정합니다(삼하5:2; 6:21; 7:8; 대상11:2; 17:7). 또한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 더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해가 10도 뒤로 물러가는 표징을 보여주시고
실제로 이루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눈물의 기도를 보시며 들으시며
선하신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은 어려움들 속에서도 진실되게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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