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2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3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4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하건대 그들이
욕하는 것을 자기들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5 주 앞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 두지 마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를 노하시게 하였음이니이다 하고
6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일을 하였음이니라
산발랏은 화를 내고 비웃으며 암몬 사람 도비야는 성벽이 곧 무너지리라고 조롱합니다. 이러한 비웃음과 조롱 앞에서 느헤미야는 세상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손에 조롱하는 자들을 맡기고 백성들은 마음을 들여 일을 하니, 드디어 성벽이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릅니다. 오늘 주님의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우리들의 모습과 자세는 어떠한가 돌아봅시다.
어제 본문에서 유다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예루살렘 성벽의 부분들을 각각
재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성벽 재건 소식을 들은 당시 유다 지역의 유력자들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 중심인물들은 호론사람 산발랏과 암몬사람 도비야입니다. 이들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근심하였고(2:10), 느헤미야를 업신여기고 비웃었고 또한 성벽재건을 왕에 대한 배반으로 몰고가고자 하였던
사람들입니다(2:19).
호론사람 산발랏은 당시 사마리아를 통치하던 총독이었습니다. 사마리아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후, 앗시리아 지역의 여러 주민들을 북이스라엘 지역으로 강제로 이주시켰고, 이후 이들과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결혼관계를 통하여 혼혈민족으로 북이스라엘 지역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혈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여기며 남유다 지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였습니다. 즉 사마리아 총독이었던 산발랏(엘레판틴 파피루스, BC 495-399)은 남유다 지역도 자신의 통치지역으로 여기고 있던 차에, 아닥사스다 왕이 직접 파견하고 심지어 명령서까지 가진 느헤미야가 도착하자 심히 근심하였습니다(2:10). 그러던 차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심히 분개하고 유다사람들을
비웃습니다(4:2).
암몬 사람 도비야는 그 이름의 의미가 “여호와는 선하시다”라는 뜻인데, 아마도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나,
그 이후에 유다지방을 떠나 암몬지역으로 이주한
유대인 조상을 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2장 10절은 이 도비야를 “종”으로 표현하는데, 이 단어는 당시 높은 관리들에게도 사용되었던 “에베드”라는 단어이고 또한 고고학에서 발굴된 도비야의 비문(B.C. 6, 혹은 5세기)에 따르면 그 조상이 관료였던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도비야는 암몬의 총독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도비야는 유다사람들이 재건하는 성벽이 너무 약하여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라고 비웃습니다(4:3).
이러한 조롱과 비웃음 앞에서 느헤미야는 세상의 권력을 의지하거나 세상적인 방법과 타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아닥사스다 왕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며 왕의 명령서를 가지고 온 상황에서 그러한 현실적이며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느헤미야의 모습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어리석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때때로 그러한 방법들과 상황들(왕의 명령서 등)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으로 여기는 어떠한 신앙적인 관점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기회들과 방법들을 사용하지 않는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러한 것들을 전혀 의지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만을 의지할 뿐이며 본문은 이러한 느헤미야에 대하여 가치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할 뿐만 아니라, 느헤미야와 유다백성들은 오히려 “마음을 들여 일을 하여 성벽의 전부가 연결되고 그 높이는 절반에 이르게 됩니다”(6). 여기에서 “마음을 들여 일을 하였다”는 표현은 일을 하는데 마음을 집중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주변의 권력자들과 여러
사람들이 비웃고 업신여기고 위협하는 상황이 되면, 그러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며 마음을 빼앗긴 그러한 일들을 해결하고자 정작 원래 목표인 성벽을 재건하는 일은 등한시 하게 되며 그러한 일들을 해결하고자 세상적인 것들을
의지하고 세상적인 방법을 찾아 따르고자 하게 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은
그러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더욱 더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고 비웃고 업신여기고 위협하는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이러한 느헤미야와 유다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주님의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우리 앞에 있게 되는 이런 저런 어려움이나 비난이나 업신여김을 당할 때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오늘 우리 모두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시고 선하신 손으로 도우시는 하나님의 교회공동체를
세우며 온전케 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여 일을 행하고 우리 앞에 놓인 이런 저런 어려움들과 여러 가지 상황들은 기도로 주님의 손에 맡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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