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한 신이 그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랍사게는 유다백성을 향해 여호와를 의뢰하라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고 말하며, 여호와를 포함해 어떠한 신들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지 못하며, 오히려 항복하여 앗수르를 의지하면 풍성한 땅에서 살게 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불행하게도 유다백성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비록 “여호와를 의뢰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일 때가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에게 여러 가지로 항목을 권유한 랍사게는 오늘 본문에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유다 말로 직접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랍사게는 유다백성들에게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말하면서, 히스기야 왕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유다 백성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다음으로 히스기야 왕이 “여호와를 의뢰하라”고 한 것을 듣지 말라고 유다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주장합니다. 첫째 이유는 어떠한 민족의 신이라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그 땅과 그 백성을 구원하지 못했는데, 여호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합니다.(18:33-35). 둘째 이유는 앗수르 왕이 유다백성들을 곡식과 포도주, 떡과 포도원, 기름나는 올리브와 꿀이 있는 더 좋은 땅으로 옮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18:31-32; 사36:13-20). 즉 여호와가 유다백성들에게 준 땅보다 앗수르 왕이 더 좋은 땅을 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히스기야가 여호와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설득하더라도 듣지 말라고 말합니다. 역대하 32장에서는 랍사게가 여호와를 비난하고 욕했다고 세 번이나 지적합니다(대하 32:16, 17,19).

이처럼 랍사게가 히스기야와 유다백성들이 믿고 의지하는 여호와를 앗수르 왕 산헤립보다 못한 신으로 취급하며 모욕하지만, 유다 백성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잠잠할 뿐입니다. 왕하 18장 36절(사36:21)에 따르면, 히스기야 왕이 “대답하지 말라”고 명령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히스기야 왕이 대답하지 말라고 명령한 이유는 이러한 상황에서 히스기야 왕과 유다백성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뿐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왕하 19:1; 대하32:20; 사 37:1).

때때로 우리의 삶에서도 어떤 경우에는 “여호와를 의뢰하는 것”만이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일 때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실망하거나 세상적인 방법을 의지하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왜냐하면 주의 이름을 알고 주를 의지하여 주를 찾는 자들을 여호와께서는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시편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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