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일러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 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바울은 아그립바 왕이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예수님을 믿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도 이러한 바울의 마음과 모습을 본받아 우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바울이 아그립바와
다른 이들에게 바울 자신을 위한 변명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과 복음에 대하여 증언하였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러한 바울의 증언에 대한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의 반응과 바울의 응답이 나옵니다.
바울의 말을 들은 베스도의
반응은 “네가 미쳤다”는 것입니다. 사실 베스도 총독이 보기에, 지금 바울은 자신의 목숨을 두고 재판과
변명을 해야 하는 처지이며, 심지어 판결을 하는 베스도까지도 사실상 바울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편에서
유대인들의 요구를 들어주려는 입장입니다. 즉 바울 주변에는 바울의 무죄함을 변호, 변명하거나 증언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바울은
자신의 무죄함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변명하고 나아가 자신을 고발한 유대인들을 향한 맞고소를 해야 할 형편이지만,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유대인들이 고발하고 있는 바로 그 내용의 일부인, 예수님을
믿고 따름을 고백하며 나아가 베스도와 아그립바에게 그러한 믿음의 내용을 알리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총독
베스도의 눈에 바울은 “미친 사람”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러한 베스도의 말에, 바울은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니라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한다고 언급하면서, 대화의
대상을 총독 베스도가 아니라 아그립바 왕으로 바꾸어 말을 이어갑니다. 바울은 아그립바 왕이 예수님과
그를 믿는 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을 이미 알고 있다고 확신하며 말을 이어 갑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바울이
증언한 사건들은 모두 예루살렘과 유대지방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그것은 비밀리에 진행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보고 듣고 알도록 드러내어 진행된 일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부활하심도 거의 즉시 공개적으로 많은 이들에 의해 증언되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말에 아그립바
왕은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바울은 아그립바 왕의 말을 인정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바울은 자신의 목숨이 걸려 있는 재판과 심문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변명하고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며 자신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를 원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자신이 어려운 형편과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우리는 그러한
어려운 형편과 상황으로 인해, 어느 순간 복음과 믿음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고,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과 형편을 해결하는 일들이 우선순위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형편과 상황 때문에, 복음에 해가 될까 염려하여 움추러들거나 혹은 우리의 믿음이 현실적인 삶에서 마치 부끄러운 것이어서 뒤로 숨겨야
하는 것인양 생각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어려운 형편과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지 않고, 또한 그러한 어려움과 상황으로 복음에 해가 될까 염려하거나, 혹은
복음으로 인해 당하는 그러한 어려움과 상황으로 인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복음으로
인한 그러한 어려운 상황을 복음을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기회로 삼아 복음을 전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자신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만나교회와 성도들도 이러한
바울의 마음과 모습을 본받아 우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에서 말하듯,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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