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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8월 31일 월요일 큐티본문설명(행 27:9-12)2020-08-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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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 쪽은 서남을, 한 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사람들은 크레타섬의 미항이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더 크고 화려하고 편한 섬 반대편의 뵈닉스로 갑니다. 이것은 당장의 편리와 원하는 것 때문에 지켜야 하는 사실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혹시 일상생황이나 신앙생활중에 우리들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은지 돌아봅시다.

 

가이사랴에서 백부장 율리오의 손에 맡겨진 바울은 배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바람의 방향이 맞지 않아 여러 곳의 항구와 지역을 둘러 겨우 그레데(크레타) 섬의 미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상당한 시간을 지체하여 벌써 금식하는 절기(A.D.59년은 105)가 이미 지나 겨울철의 매서운 북풍이 불어오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지중해 항해에서는 겨울의 북풍이 불어올 때 항해하는 것이 아주 위험한 일로 거의 금기시되었던 일입니다. 많은 여행으로 인해 이것을 잘 알고 있던 바울은 백부장에게 항해를 멈추고 미항에서 겨울을 지내자고 건의하였으나 백부장은 항해에 더 전문가인 배의 선장과 선주의 말을 믿고 같은 그레데(크레타) 섬에 있으나 더욱 큰 항구도시인 뵈닉스로 가려고 합니다. 이 뵈닉스 항구는 서남과 서북을 향하는 두 개의 접안시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항구이며 또한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아마도 선장과 선주는 작은 미항보다는 훨씬 큰 뵈닉스 항구에 가야지만, 배에 싣고 온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고, 또 새로운 물건들을 사서 싣는 등의 교역을 통해 수익을 얻고자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의 3개월 이상의 겨울을 아무 돈벌이 없이 그냥 놀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뵈닉스로 옮기는데 찬성하는데, 그 이유는 작은 미항에서 긴 겨울을 지내는 것이 불편하였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거친 선원들은 겨울동안의 긴 휴식기에 항해를 하는 동안 금지되고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유흥을 즐기며 좀더 편한 휴식기간을 가지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그레데 섬에 있는 항구였기에 뱃길로 100Km 정도로 그리 멀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은 듯 하였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로 바울이 지키자고 권면한 겨울철 항해금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게 되는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서도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믿음의 삶 중에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을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로 무시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믿음의 삶과 교회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성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것들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지혜가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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