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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9월 4일 금요일 큐티본문설명(행 27:38-44)2020-09-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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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을 살리기 위해 죄수들을 죽이려는 군사들을 막고 사람들이 육지로 올라가도록 지휘를 하여 모두가 다 살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백부장의 모습은 주님께서 바울에게 말씀하신 바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백부장 자신도 그 말씀처럼 참된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게 합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어제 본문에서 살핀 것처럼, 바울의 격려와 확신을 들은 사람들은 바울의 말에 따라 배부르게 먹고 힘을 차려 살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합니다. 마침 멀리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 갯벌)이 보이기에 그곳으로 배를 움직여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해안으로 들어가던 중 배 이물(배 앞쪽)이 암초에 걸려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고물(배 뒤쪽)은 파도에 부서집니다. 당연히 이제 남은 방도는 모두가 해안까지 헤엄쳐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제 각각 헤엄쳐서 해안까지 가게 되면, 죄수들은 자유롭게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죄수들을 모두 죽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죄수가 도망을 가면, 죄수를 지키던 군인들이 그 죄의 형벌을 치루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군인들의 생각과 시도는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백부장 율리오가 군인들을 막고 사람들을 제각각 헤엄쳐서 육지로 나아가도록 지휘를 하여 모두가 다 생명을 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본문 43절은 이러한 백부장 율리오의 행동의 이유를 바울을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후 누가를 비롯한 바울 일행에게 백부장 율리오가 그 이유를 밝혔기 때문으로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이 일반적인 죄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는 점입니다. 백부장 율리오도 당시 벨릭스와 베스도 총독, 그리고 아그립바 왕에 의해 진행된 바울의 재판과 심문과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벨릭스에 의해 바울이 가이사랴에 이년이나 가가택연금상태 있을 때, 백부장 율리오와 그 부하들이 그 집 앞을 지키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4 34절에 따르면, 벨릭스 총독은 한 백부장에게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7 1절에 보면, 베스도 총독은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 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겼다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27 4절에서 백부장 율리오는 시돈에 도착했을 때,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합니다. 이러한 언급들을 따르면, 백부장 율리오는 이미 바울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바울이 일반적인 죄수가 아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풍랑이 일기 직전과 풍랑 중에 바울이 말한 것들과 행동한 것은 백부장 율리오로 하여금 바울에 대한 그러한 생각을 더욱 굳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을 구원하기 위하여 백부장 율리오는 군사들의 행동을 막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백부장의 행동과 지휘는 바울 뿐만 아니라,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백부장의 행동과 지휘는 앞서 주님께서 바울에게 말씀하셨고 바울이 사람들에게 말한,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성취하는 한 방편이 되며, 결국 백부장 자신도 그 말씀처럼 주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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