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만나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어제 본문에서 노아는 비록 비둘기를 통해 물이 말랐다는 것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방주 뚜껑을 제치고 지면에서 물이 말랐다는 것을 확인하여 심판에도 끝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나, 즉시로 방주에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렸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노아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심판이 끝나고 물이 말랐다는 것을 알았으나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며 방주 안에 머물던 노아에게 하니님께서 „너는 방주에서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16).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앞서 „기억하신 것“처럼(1),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나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있는 생물들도 이끌어내라고 말씀하십니다(16-17). 노아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은 후,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마침내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오고(18), 땅 위의 동물들도 방주에서 나옵니다(19). 나아가 그렇게 물의 심판에서 구원얻어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가장 먼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로 제단에 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1년 이상의 시간을 방주에서 두려움 속에서 살았던 노아와 그 가족이기에, 물이 마른 것을 본 즉시 방주에서 나오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또한 모든 것이 물에 휩쓸려 가고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변해버린 산천과 그곳이 어디인지, 거처할 곳과 먹을 것, 혹은 심지어 혹시라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 등등을 먼저 살펴보고 처리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흔히 말하는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행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황이나 형편에 따라서 행하지도 않습니다. 노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가장 먼저 예배합니다. 이러한 노아의 모습을 히브리서 11장 8절은 노아가 „믿음으로 경외함으로“ 그리한 것으로 말해 줍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히 11:7)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노아의 제사와 예배를 받으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 중심에 이전과 같은 저주와 심판의 멸함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결정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입니다(21). 즉 하나님께서는 은혜롭게도 새로운 시작과 함께 새로운 상황과 형편에 맞는 심판과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이처럼 노아가 믿음과 경외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받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우리의 여러 가지 상황과 형편, 인간적인 감정이나 우선순위 등이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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