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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4년 2월 23일 금요일 큐티본문설명(창세기 11장27-32절)2024-02-2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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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9 아브람과 나홀이 장가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어제 본문에서 셈의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홍수심판과 바벨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멀리하며 우상을 섬기던 사람들 속에서도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의 은혜가 성취되도록 사회와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즉 셈의 족보에 이어서, 셈의 후손인 데라의 족보로 넘어가면서, 그 시각을 더욱 좁혀 집중하는데, 앞선 족보와 달리 이 데라의 족보는 더욱 상세한 데라 가족의 사정이 언급됩니다.

 

먼저 데라의 아들들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언급하면서 하란이 그들의 고향인 우르에서 롯을 낳고 죽었다는 것을 소개합니다(27-28). 자세한 죽음의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하란의 죽음은 그 아버지 데라와 그 형제들인 아브람과 나홀, 그리고 그 자녀인 롯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것을 본문은 하란이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에서 죽었다“(28)는 말로 드러냅니다. 이것은 데라가 그 가족을 데리고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다음으로 본문은 데라의 아들 아브람과 나홀의 결혼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아브람은 이복 누이인(20:12) 사래와 결혼했고, 나홀은 조카인 하란의 딸 밀가와 결혼합니다. 이러한 가족 내에서의 결혼은 오늘날의 관점이 아니라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이상한 것이 아니라, 흔한 일이기에 본문은 이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대신 본문은 이어서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30)는 말로 관심을 드러냅니다. 즉 임신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곧장 자녀가 없었다는 의미인데, 다시 한번 자식이 없었다는 말을 덧붙여 강조합니다. 데라와 아브람의 입장에서 장자의 자녀가 없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그 가족에 대한 죽음의 선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것 역시도 데라와 그 가족이 고향을 떠나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이렇게 하여 강 저쪽인 갈대아 우르에 거주하며 다른 신들을 섬기던(24:2) 데라는 그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이주를 하던 중 하란에 머물러 거주하던 중(31) 이백 오세가 되어 그곳에서 죽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나이가 이백오세가 되어 죽었다는 표현은 10장과 11장에 걸쳐 서술된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에서 유일하게 나온 것으로 홍수심판과 바벨사건 이후의 모든 사람들의 마지막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데라는 개인과 가족과 가계의 죽음을 피해 고향을 떠났지만, 목표로 한 가나안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그 길의 중간에서 그 역시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데라의 삶의 여정은 사실상 모든 사람의 삶의 여정을 비추어 줍니다.우리들도 스스로의 힘과 능력과 지혜와 방법으로 죽음을 피하고자 방랑하지만, 결국 그 방랑의 길에서 죽음을 맞이할 뿐입니다. 당신의 삶의 여정, 믿음의 여정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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